▲시리아에서 학교와 병원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BBC
시리아에서 학교와 병원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민간인 50여 명이 숨졌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알레포 주 아자즈의 학교와 소아 병원이 폭격을 당해 어린이와 여성 등 15명이 사망했다. 이 지역은 시리아 정부군에 대항하는 반군이 점령한 곳이다.
시리아 이들리브 주의 병원도 미사일 공격을 받아 15명이 사망하는 등 학교 2곳과 병원 5곳이 공격을 당하면서 최소 50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 카스피해 함대가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다수의 어린이와 여성이 숨졌다"라며 "러시아군이 시리아 반군을 공격했다"라고 주장했다.
공격받은 병원을 지원해 온 국제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성명을 통해 "의료시설을 고의로 겨냥한 공격으로 판단된다"라며 "가장 강력한 용어로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도 러시아를 지목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회견에서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그의 동맹 세력이 아무런 명분도 없이 공격을 가해 무고한 시민들이 피해를 당했다"라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공습? 국제사회 일제히 비난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최근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공습을 개시하면서 주로 반군이 점령한 지역을 집중 공습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주재 시리아 대사 리야드 하다드는 "러시아군은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며 "러시아가 아니라 미군이 공습을 벌여 발생한 것"이라고 오히려 미국에 책임을 떠넘겼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의 학교와 병원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라며 "이는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가 주축인 국제시리아지원그룹(ISSG)은 지난 11~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회의에서 시리아 내전을 중단하기 위한 휴전 논의를 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군사공격으로 근본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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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학교·병원 폭격 50명 숨져... 러시아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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