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1년. 365일. 노샴푸를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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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샴푸 100일 체험기를 공개했을 때, 기사 조회수도 많았지만 다른 기사에 비해 유독 댓글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댓글은 노샴푸 찬성론과 노샴푸 반대론으로 크케 나누어집니다. 찬성 댓글은 "나도 노샴푸 하고 있다, 당신 말처럼 샴푸 안 쓰도 불편하지 않고 나도 잘하고 있다" 혹은 "나도 노샴푸 실천해보고 싶다" 등의 긍정적 반응이었지요.
다른 한 부류는 "노샴푸 하면 큰일 난다" "나도 노샴푸하다가 두피가 엉망이 돼 그만뒀다" "지금은 괜찮지만 1년 쯤 지나면 급격한 탈모가 일어날 것이다" 류의 부정적인 체험과 예언(?)이었습니다.
솔직히 100일 체험 당시 부정적인 예언들 때문에 1년이 지날 때까지 꼭 노샴푸를 계속해봐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히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적어도 심각한 두피 손상과 갑작스러운 탈모 같은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는 걸 입증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지난해 2월 노샴푸를 시작하고 꼭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노샴푸 반대론자들의 부정적인 예언(?)은 현실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두피 손상도 일어나지 않았고, 머리카락에 윤기가 없어지거나 급격한 탈모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사실 가장 신경이 쓰인 댓글은 '1년쯤 지나면 두피와 머리카락의 영양 균형이 무너지고 심각한 탈모가 일어나서 대머리가 될 것'이라는 저주(?)섞인 예언이었답니다. 어쩌면 이런 예언들 때문인지 노샴푸를 하는 사람들 중엔 계란마사지를 비롯한 여러가지 천연재료를 사용해 두피를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는 '약간 호들갑 떤다'고도 생각되지만, 어쩌면 부정적인 체험담과 예언들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노샴푸 1년, 내가 얻은 결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