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정 창원시의원이 28일 창녕 유어면 쪽에 있는 낙동강에서 한 어민이 잡은 강준치에서 나온 기생충을 살펴보고 있다.
윤성효
수달 배설물에 기생충 섞여... 죽은 물닭도 발견
수달 배설물에도 기생충이 섞여 있었다. 창녕 유어면 쪽 낙동강 가에 있는 폐바지선 주변에서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되었다. 이 배설물은 수달이 다녀간 지 좀 시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었다.
수달 배설물 속에 썪인 기생충이 말라서 굳어 있었다. 수달이 기생충이 배 속에 있는 물고기를 잡아먹은 것으로 보인다. 먹이사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옆에는 물닭 사체가 함께 발견되었다. 물닭의 배를 갈라 보았다. 다행이 물닭은 배 속에 기생충이 나오지 않았다. 물닭이 왜 죽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창녕합천보 하류 500m 지점, 죽은 강준치 많아작은 어선을 타고 8km 가량 상류로 향했다. 창녕합천보에서 500m 지점에 이르는 동안 죽은 강준치 10여 개체를 발견했다. 강준치를 건져 올려 배를 갈라 보았더니 모두 기생충이 나왔고, 일부는 배 밖으로 기생충이 나온 채 발견되었다.
창녕합천보에서 하류로 500m 지점은 강 중앙인데도 수심이 낮았다. 한 어민이 어선에서 내려 섰더니, 물 깊이는 무릎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4대강사업 때 준설했지만, 그만큼 퇴적이 다시 된 것이다.
강바닥에는 죽은 물고기가 하얀색을 드러내며 떠 있었다. 강바닥이 얕으니까 죽은 강준치가 그대로 보였고, 일부는 물 위에 떠 있었다.
막대기로 죽은 강준치를 건져 올려보니 기생충이 배 밖으로 나와 있기도 했다. 강물 속에는 기생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떠 있기도 했다. 주변에는 독수리와 물닭 등 새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