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 강재헌 의원(여천동)지난 2월 19일 제 16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고 있다.
오병종
강 위원장은 시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이는 선거 시기를 틈탄 특정 국회의원 후보가 주장하는 정치적 의도에 편승해 시민 의견을 구하고, 형식적인 절차를 통해 합리화시켰다는 오해를 갖게 할 수도 있으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선거법 위반과 행정 불신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주철현 시장은 의회에서 표결 후 "안타까움이 있다. 시장이 제대로 안건을 내서 설명을 안 했냐고 질타하면서도 본회의에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런 의회 관행은 바뀌어야 한다. 사람을 앞에 앉혀놓고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예훼손 수준에 가깝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근무 숫자 늘려서 해결 될까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이명규 교수는 도시재생관련 토론회에서 '무분별한 택지개발'을 문제 삼았다. "도시 규모를 감안하지 않은 무분별한 택지개발로 이뤄진 신도시 건설은 기존 상권의 파괴와 기존 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가져올 게 뻔하다. '도시재생'도 중요하지만 지나친 도시확장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 쪽에선 도시재생을 한다면서 한쪽에선 지나친 도시개발에 나선 것은 넌센스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똑소리 닷컴' 한창진 대표는 여문지구 활성화가 안 된 이유를 단순히 2청사 근무인원이 줄어든 탓만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여문지구 후에 죽림지구 또 웅천지구, 다시 죽림 확장, 거기다 소제지구, 봉전지구까지 개발한다. 이런 식의 도시개발이면 상권분산은 필연적이다. 여문지구외에도 다른 개발지역도 앞으로 상권이 쇠퇴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여문지구 상권 위축은 근본적으로는 여수시의 주택 정책의 실패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에서는 지난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SNS을 통해 142명의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여서청사 부지활용 65명(45.8%), 1청사 부지활용 19명(13.4%), 박람회장 활용 17명(12%), 전남대 국동캠퍼스 활용 13명(9.2%), 여수고용노동지청 건물 임대 8명(5.6%), 구KBS부지활용 6명(4.2%), 기타 14명(9.8%) 순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142명이 분야별 대표성을 갖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령별, 직업별 등 무슨 근거로 의견을 수렴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여수시민협에서도 시의 SNS 조사방식에 문제점이 많다고 봤다. 이들은 직접 시민 대상으로 지난 2월 19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2시간) 여서동 송원백화점 앞과 신기동 부영 3단지 앞에서 여수시민에게 물었다. 구체적으로 '130억'이 들어가는 추가적인 '신축 건물'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설문에 참석한 시민 대다수가 반대했다. 설문에 참여한 594명의 시민 중에서 무려 97%에 달하는 575명이 신축을 반대하였고 19명만이 찬성을 하였다. 지역별로도 별 차이 없이 여서동에서는 신축 반대 의견이 302명으로 96%에 달했고, 신기동은 273명으로 9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