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종주코스약 5.8km종주를 진행했다.
이경호
최근 안보상황을 긴장관계로 유도하고 이끌어가는 정부의 탓일까? 군용헬기가 쉴 새 없이 천둥소리를 내며 낮게 비행하고 있었다. 낮게 비행하는 헬기가 연이어 지나가면서, 조용하기만한 시골마을이 굉음으로 가득 찼다. 주민들의 정주 환경에도 문제가 있을 것 같아 걱정이다. 매일 이런 상황이라면 개선이 필수인 듯하다.
헬기 소리의 방해에도 하천의 자연은 우리의 걸음거리를 움츠림을 여유로 이끌어주기 충분했다. 제방길을 따라 이동하며 걷기에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풍요로운 자연은 따뜻한 어머니의 품처럼 우리를 반겨주는 듯했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가 네 마리를 확인 했고, 삑삑도요, 대백로, 왜가리, 참매, 말똥가리, 되새, 콩새, 쑥새, 노랑턱멧새, 참새, 오목눈이 등의 다양한 새들이 봄을 알리는 듯 지저귀고 있었다. 다음 달에는 제비도 만날 수 있을 듯 했다.
새소리와 함께 만난 복수초는 꽃망울을 피우고 있었다. 눈속에서 핀 복수초는 아니었다. 깊은 산에서나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졌던 게 참 바보 같았다. 집 앞 하천에서 이렇게 만날 수 있는 복수초 꽃망울을 놓칠세라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