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를 비롯한 시민사회 원로인사들은 21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성산'을 비롯한 경남지역 야권 총선 후보들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윤성효
노동자 밀집지역인 '창원성산'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만나기로 해 야권후보단일화 여부에 관심을 끈다. 허성무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21일 저녁 창원에서 만난다.
'창원성산'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가 전혀 없는 가운데, 창원지역 원로인사들이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며 "이대로라면 절망뿐이다"고 밝혔다.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 공명탁 마창진환경연합 공동의장,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대표, 배종혁 전 마창진환경연합 공동의장, 안승욱 전 경남대 교수는 2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종복 경남민예총 회장과 정동화 경남청년희망센터 이사장,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 등도 참석했고, 정석규 경남교육희망 대표와 허정도 전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이름을 함께 올렸다.
'창원성산' 총선에는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 국민의당 이재환 후보,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출마한다. 진보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아 치러진 4년 전 총선에서는 강기윤 의원이 당선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는 전혀 없다. 노회찬 후보는 단일화 하자는 입장인 반면, 허성무 후보는 "서울에서 낙화산으로 온 후보(노회찬)와 단일화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고, 이재환 후보는 "단일화 없이 끝까지 간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원로인사들이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원로인사들은 "경남의 정치1번지 창원성산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후보는 단수 공천을 받아 자기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는 반면, 야권 후보들은 아직도 단일화의 물꼬를 트지 못한 채 각자도생의 의지만 불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른 곳도 아니고 새누리당이 일당 독점하고 있는 경남에서조차 야권단일화의 물꼬를 트지 못하는 현실이 우리들의 가슴을 더욱 더 답답하게 만든다"고 했다.
원로인사들은 "더이상 이대로는 안된다. 경남에서 새누리당 의석을 빼앗아 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창원성산에서 먼저 야권단일화의 실타래룰 풀어야 한다"며 "야권단일화를 통해 창원성산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면 그것은 새누리당의 밑둥을 흔드는 것과 같으며, 다가올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발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야권단일화 촉구 창원시민사회 원로모임'은 "창원성산 야권후보들은 오는 24~25일의 후보 등록 전에 반드시 야권단일화를 이뤄낼 것"과 "야권 후보들은 이를 위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협의 틀을 구성하고 야권단일화가 공정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허성무 "논의 시작할 수도 있다", 이재환 "단일화 없다"'창원성산'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허성무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21일 오후 8시30분 창원 상남동 소재 한 맥주집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허성무 후보는 이날 오전 전화통화에서 "노회찬 후보측에서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하자고 요구할 경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보겠다"며 "논의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하루 전날인 20일 허성무 후보한테 공천장을 수여했다. 허 후보는 "어제 공천장을 받아왔으니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며칠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단일화와 관련한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허 후보는 "노회찬 후보측은 그동안 문재인 전 대표를 찾아가서 단일화 요구를 했던 것 같다"며 "문 전 대표는 어떻게든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그래야 부산, 울산 등 전국의 단일화 논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전 대표로부터 권고를 받았고, 그 분은 지난 대선 후보셨고 앞으로도 후보가 될 분이다. 그런 분께서 말씀을 하시는데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노회찬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나 중앙당을 찾아가서 압박할 게 아니라 지역에서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동안 아무런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환 후보는 전화통화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는 없다. 끝까지 간다. 저를 중심으로 단일화 하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논의조차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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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허성무-노회찬 후보 단일화 논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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