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교과서’ 헌정식분향소 관계자들이 “신고하지 않은 집회 성격의 행사”라며 헌정식을 문제 삼는 바람에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열렸다.
김형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교육적 실천의 첫걸음은 세월호에 대해 용기있게 '말'하는 것이다."이런 교육적 취지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아래 전교조) 416특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제작한 <416교과서> 200권(초.중등용 각각 100권)이 세월호 희생자·유가족들에게 헌정됐다.
지난 22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전교조와 세월호가족협의회는 <416교과서> 헌정식을 열었다. 분향소 관계자들이 "신고하지 않은 집회 성격의 행사"라며 헌정식을 문제 삼는 바람에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열렸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2년이라는 길고 아픈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세월호에 갇혀 있다"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416교과서>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건을 기억하고 아픔에 공감하며 실체적 진실을 알아보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잊지 않고 실천한다면 반드시 진실의 문에 닿을 것"이라고 힘주어 얘기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오늘 분향소 관계자들이 헌정식도 집회로 보고 방해하려는 행태에 마음이 아프다"고 운을 뗀 뒤,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교과서>를 발간하기 위해 애써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 소중한 책이 많은 학교에 보급되고, 인간의 존엄성과 안전의 중요성 깨닫게 해주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라며 "나부터 몇 번이고 되새기며 읽겠다"고 감회를 말했다. 헌정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교육부는 징계 운운... 하지만 구입 문의 뜨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