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1강원민방과 강원도민일보가 함께 주관한 20대 총선 후보자 TV토론. 강릉 선거구 출마 후보자들인 새누리당 권성동 후보와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성낙선
일자리 창출, 대기업 유치가 답?토론에서 두 후보는 강릉에서 매년 인구가 감소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도 서로 상당히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식에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인구 감소를 막는 대책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권성동 후보는 "강릉시 인구는 2000년을 기점으로 매년 약 1%씩 감소하고 있고,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에는 겨우 20만 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젊은 층이 강릉을 떠나는 이유는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이제 제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며, "그러기에 옥계에 비철금속 관련 기업을 유치해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강릉을 비롯한 동해 삼척에 800만Kw 발전소 7개가 설치되는데 이 발전소를 유지하기 위한 부품 생산기지를 강릉에 유치해야 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여기에 덧붙여, 권 후보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창출과 함께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는 "젊은층의 인식 변화 개선을 통해 출산율을 제고해서 강릉의 인구를 함께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김경수 후보는 '대기업 유치'가 더 이상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부터) 비철금속 단지 등을 조성하려고 했던, 우리 (강릉시) 옥계 지역은 오히려 10% 인구가 감소했다"고 사실을 지적한 뒤, "이렇게 대기업 유치가 강릉 성장의 해답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나는 그 답을 사회적경제와 기업의 소상공인 육성에서 찾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희망을 꿈꾸는 사회적 경제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사회적경제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문제와 관련해, 김 후보는 또 권 후보의 20대 총선 공약이 "4년 전 19대 출마할 당시의 공약과 대동소이하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그는 "(권 후보가 19대 총선 당시에도) 옥계 지역에 대기업을 유치해서 6천 개의 일자리, 1만 9천 명 정도의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는 공약을 했는데 진척된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권 후보는 "6천 개의 일자리라는 것은 옥계 지역 포스코의 마그네슘 공장이 십만 톤 규모로 확장이 되고 마그네슘을 활용한 부품 소재 산업이 활성화될 때를 전제로 해서 나온 일자리 숫자다"라며, "(그런데 공장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는 등 당초 계획과 달리 순조롭게 운영이 되지 못하는 바람에 (일자리 확보) 당초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권 후보는 또 "(19대 총선) 당시 아연 제련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지역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아직까지 성사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런데도 그는 곧 "강릉이 살 길은 관광만 갖고는 절대로 안 되고, 제조업을 유치해서 상시 고용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답보 상태에 있는) 비철 금속 제련 기업을 향후 4년 내엔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미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