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사실상 유승민 공천 배제

"합의 못했다" 24일 오전 9시 다시 논의 하기로

등록 2016.03.23 17:47수정 2016.03.2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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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23일 오후 10시 50분]
새누리당, 사실상 유승민 공천 배제

이한구 "유승민 공천 여부 결론 못내"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밤 10시30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승민 의원이 출마하는) 대구 동구을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내일 오전 9시에 다시 모여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구 "유승민 공천 여부 결론 못내"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밤 10시30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승민 의원이 출마하는) 대구 동구을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내일 오전 9시에 다시 모여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소연

대구 동구을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끝내 당으로부터 답을 듣지 못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20분 동안 회의를 열었지만, 대구 동구을에 대한 공천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에 한 기자회견에서 "논의를 했지만, 아직 결론을 못 냈다. 내일 아침 9시에 다시 회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이 출마하기 위해서는 이날 자정까지 탈당을 해야 하는 만큼,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결정을 24일로 미루는 방법으로 유 의원의 탈당을 유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한구 위원장은 대구 동구을 공천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견 차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제까지 한 번도 합의되지 않은 것을 발표한 적이 없다. 그만큼 합의를 중시한다. 될 수 있으면 합의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2신 : 23일 오후 7시 13분]
김무성 '유승민 퇴로' 열자, 이한구 "무공천 없다" 정면 반박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공관위 회의실로 들어가며 "무공천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지역구 무공천' 입장을 내 놓았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공관위 회의실로 들어가며 "무공천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지역구 무공천' 입장을 내 놓았다. 이희훈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김무성 당대표의 '무공천'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이날 오후 7시 공관위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을 공천하지 않을 것이라면 유 의원의 지역구를 '무공천'으로 결정하자"는 김 대표의 제안에 "무공천 있을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즉, 공관위가 이날 유 의원의 공천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이다. 앞서 홍문표 공관위원도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를 해서 가부간에 결론을 내려고 저희 공관위에서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것이 앞서 김 대표 등 비박 측에서 요구했던 유 의원에 대한 공천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공관위가 만장일치로 유 의원을 뒤늦게 단수추천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유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역시 합의될 가능성이 낮다. 앞서도 공관위는 유 의원 공천 문제를 두고 친박·비박 위원 간 입장 차가 커 합의를 보지 못했다.


[1신 기사대체 : 23일 오후 6시 54분]
"대구동을 무공천해야", '유승민 퇴로' 열어준 김무성

김무성 긴급 기자회견 "유승민 지역구 무공천해야" ⓒ 강신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민 의원 지역구 공천을 포함한 20대 총선 공천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민 의원 지역구 공천을 포함한 20대 총선 공천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희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유승민 의원을 공천하지 않을거라면 유 의원의 지역구를 '무공천'으로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공천 미정 지역인 대구 동을에 대해 공관위에서 합당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무공청 지역으로 결정하는 게 옳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간에 이 사항을 밝히는 것은 (유승민 의원이) 출마하려면 오늘 12시까지 탈당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중의적인 제안이었다. 우선, 경선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대구 동을에 유 의원 아닌 다른 후보를 추천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이 지역엔 '진박(眞朴)' 후보로 분류되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유 의원의 경쟁자로 있다. 또 공관위가 더 이상 시간을 끌면서 유 의원의 출구를 막아선 안 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YTN과 한 인터뷰에서 "탈당하는 사람에게나 오늘이 공천심사의 마지막 날"이라며 "유 의원 스스로 결정하는 게 도리"라고 말한 바 있다. 즉, 유 의원이 먼저 자진탈당 혹은 불출마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무공천이라도 해라"라고 유 의원에게 '퇴로'를 열어준 것이다. 앞서도 그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을 공천하는 게 옳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공관위에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대구 동을에) 공천하면 거부할 것인가"란 질문에 "합당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무공천 지역으로 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답했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유 의원 대신 공천하는 것을 '합당한 결정이 아니다'라고 규정한 것이다. "(공천심사안에) 도장을 찍지 않는다는 뜻인가"란 질문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라며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현재 의결을 보류시킨 네 지역(서울 은평을·서울 송파을·대구 동갑·대구 달성군)에 대해서도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과) 같은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계속 논의하겠다"라면서 "아침에도 (이 지역의 공천) 내용은 당규 위배라고 생각한다, 표결논의가 있었지만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번 대구 동을만 남겨둔 채 마무리된 이번 총선 공천 결과가 앞서 '정치개혁'으로 선전했던 상향식 공천제를 100% 이행하지 못했다면서 사과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 정치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길이다 생각하고 당헌당규 개정작업까지 끝내서 실천하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서 국민 여러분 앞에 사죄 말씀을 구한다"라고 말했다.

또 "꼭 경선을 했어야 하는 곳이 161곳이고 경선을 실시한 지역이 141곳으로 경선지역 비율이 87.5%가 됐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 한 것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 다음 선거에선 이 약속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민 의원 지역구 공천을 포함한 20대 총선 공천 관련 입장 발표를 마친후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민 의원 지역구 공천을 포함한 20대 총선 공천 관련 입장 발표를 마친후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이희훈

#유승민 #탈당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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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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