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대 총선에서 대구광역시 12개 선거구는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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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신호등'이 차지한 대구, '녹색 신호등'으로 바꿔야"- 녹색당이 창당된 것은 오랜 시간이 아니다. 그러나 조직이 지역별로 탄탄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대구에서 출마하고 많은 걸 할 건데… 녹색당이 꼭 대구에서 나와야 할 이유는?"좀 비유이긴 하지만 우선 이런 생각을 합니다. '대구는 '빨간 신호등'이 독차지하는 도시라서, 빨간 신호등에 걸려서 가야 할 곳을 못 가는 형국'입니다. 변화가 필요합니다.
'녹색 신호등'으로 바뀌어야 사람도 가고 정치도 바뀔 수 있습니다. 사람도 공기도 숨통이 트여야 살 수 있지 않나요. 그런 이야기를 유권자들에게 많이 말하고 있어요. '지역 경제도 대구가 꼴찌'라는 문제의식과 불만이 대구 시민에 많이 있습니다. 기성 정치로는 답이 없습니다.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고 새로운 정치가 대구에 필요합니다. 그런 것들로 대구 시민의 자존심 회복이 필요합니다."
- 4대강 사업 비판하는 근거나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겨울에도 녹조가 발생할 정도로 물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녹조라는 표현은 너무 점잖고 아름다운 표현이고. '썩어가는 똥물'이죠. 저도 검사를 했지만, 떼죽음 당한 물고기를 보면 '리굴라'라는 기생충이 물고기를 죽이고 있습니다. 물고기들이 죽고 기생충이 창궐합니다. 민물업하는 어부들이 증언하기를 '보가 생기기 전에는, 4대강 사업 전에는 한 번도 있었던 적 없던 현상이다. 끔찍하고 놀랍다'는 말을 합니다.
강의 생태계가 자정 능력을 잃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이런 강을, 대구 일부 지역, 특히 이곳 달서갑은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도 비판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생태계가 완전히 균형을 상실했다는 명백한 증거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이걸 아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달서구 성서지구는 공장이 많고 환경파괴 등 주민들이 겪는 피해도 크다. 달서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성서산업단지에는 1800여 개 작은 기업이 있고, 5만 명 넘는 노동자가 일합니다. 그리고 바로 아파트 주거단지도 있습니다. '성서산업단지는 혁신단지'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하지만 여기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권리, 노동자 기본권은 실제로 산업단지 안에서 충분히 논의 못됐고 그동안 정치에서도 많이 도외시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산업단지의 녹색화'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녹색의 첫 번째는 일하는 노동자들이 사람답게 정당한 대우를 받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산업단지가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는 주거단지와 가까이 있기에 적절하지 못한 기업도 있습니다. 국가가 지원해서 이런 기업들은 이전하도록 하고… 녹지와 같은 완충지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산업 단지가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제가 달서갑에 출마한 긴밀한 이유입니다. 성서산업단지는 자연의 보고, 달성 습지 위에 있습니다. 전라도 순천만처럼 달성 습지가 옛 모습 찾을 수 있도록 하고, 달서갑을 새로운 명물로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산업단지 때문에 고통받는 주민이 있습니다. 미세먼지 문제, 대기 오염의 문제, 인근 주민들이 겪는 고통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경제와 산업이 주민들의 삶의 질과 공존할 수 있도록, 달성 습지와 같은 자연 생태계가 경제와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녹색당이 고민하는 주요한 의제고 녹색당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번 총선뿐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풀어가고 싶은 것을 선거 운동 과정에서 하려고 합니다."
독점구조의 한국 정당, 직접참여 정치의 확대 필요하다- 거대 기존 정당들 사이에서 소수 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기본적으로는 거대정당들이 독점구조를 놓지 않겠다는 관성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선거제도를 비롯한 정치개혁에도 소극적이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는 정치적 상상력을 국민에게 호소해야 하고. 녹색당이 생활형 정책뿐 아니라 연동형 비례대표나 선거제도, 정치개혁 대안들을 갖고 유권자들 만난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입니다."
- 녹색당의 정당 시스템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후보로 선출된 과정은 공천 시스템인가?"녹색당은 철저하게 당원 직접 투표로 승인하고 뽑게 돼 있습니다. 제가 이곳 달서갑에 출마하기로 결심하고 달서 지역의 당원들에게 뜻을 밝혔어요. 이후 대구시당 운영위와 달서지역 당원들이 어떻게 절차를 밟을 것인지 충분히 논의 후 달서지역 당원들의 직접 투표로 후보가 됐습니다."
- 다른 정당은 중앙당 결정을 받기도 하는데, 녹색당도 승인을 받아야 하나?"전국 운영위에서 승인받도록 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후보 출마의 결정은 지역 당원들이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녹색당은 지역 정당들의 연합이 창당 정신에 있고요. 당원들이 뽑는 겁니다. 당헌이나 당령에 크게 위배되지 않으면 전국 운영위는 승인하게 돼 있습니다."
- 대구 달서구 당원들은?"달서에 30여 명. 당원 규모나 당의 살림살이는 지역마다 편차 큽니다. 녹색당은 당비 등을 전체가 책임지도록 규약상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