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지난달 29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게 지역 공약 20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글로벌 해양도시를 표방한 부산 지역 공약에는 가덕 신공항 건설도 포함됐다.
정민규
국민의당은 신공항이 건설되지 못한 문제를 기존 여야의 책임으로 몰고 갔다. 지난 3일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가덕 신공항 유치 실패 시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는 모두 의원직을 사퇴하자"는 제안서를 보냈다.
제안서에서 국민의당은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이어온 지난 10년간 가덕 신공항 건설 문제는 이제 결론을 내어야 하며, 지난 매번의 선거에서 가덕 신공항 건설을 약속한 정치권은 이제 부산시민들에게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압박을 받는 새누리당은 오는 5일 지역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가덕 신공항 건설 국회의원 후보자 서약식'에 후보들이 참석해 분위기 반등에 나선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일정이 바쁜 후보자들을 제외하고는 전원 서약식에 참석한다는 계획"이라며 "신공항 유치에 대한 새누리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지역 공약에 신공항 가덕 유치를 포함했다.
하지만 여야의 신공항 관련 공약이 선거 국면에서 반복됐다는 점에 비춰본다면 실효성이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크다.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책임론이 크기는 하지만 여야 모두 선거철마다 신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신공항 관련 정책도 정치권의 싸움을 부채질하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는 신공항 건설 공약을 추진했지만, 집권 후 이를 백지화했다. 신공항 건설을 다시 추진하기로 한 박근혜 정부는 민감한 선거철을 피해 오는 6월 관련 검토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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