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들이 모여 만든 인권올리고 가이드 "월 총선에는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이번엔 선거 문제를 다루어보자고 의견을 모은 거죠. 선거 때는 다른 인권이슈들이 모두 묻히고 찬밥취급을 당하기도 쉬운데요. 그런 것도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반올림
- 부제가 '인권 올리고 차별은 내리고'네요. 상당히 호감이 갑니다.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요?"총선이 일주일밖에 안 남았는데요. 그에 앞서 인권운동장이란 모임을 하면서 올해는 어떤 이슈가 있을지, 무엇을 가지고 알리고 싸울지 고민하다가 4월 총선에는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이번엔 선거 문제를 다루어보자고 의견을 모은 거죠. 선거 때는 다른 인권이슈들이 모두 묻히고 찬밥 취급을 당하기도 쉬운데요. 그런 것도 나눠 보고 싶었습니다. 인권의 정치를 해보자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 반올림도 노동자의 건강권, 생존권에 대해서 이 곳에서 계속 이야기했었는데, 같이 못해서 아쉽네요. 인권가이드북에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나요?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할 때 어떤 사람들이 인권침해를 당하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링밖으로 떨어지는가 하는 고민이 있었고, 이번 총선에는 정당 투표 하나, 지역구 투표 하나 이렇게 두 표를 가지는데요. 이걸 참정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투표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가이드북에는 먼저 청소년 이야기가 나옵니다. 만18세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청소년은 특정 정당 지지 발언만 하더라도 선거법 위반의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청소년운동쪽에서는 불복종 운동을 준비 중입니다. 그렇게 하나하나의 문제들이 가이드북에 실려 있습니다.
택배 노동자, 공장 노동자들도 투표하는 날 일을 하기 때문에 투표를 못 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식으로 투표 행위 자체를 하지 못하는 불평등도 있고요. 장애인의 경우 투표 장소가 너무 언덕이 있거나 하면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만 투표 장소에 갈 수 있습니다.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의 경우에도 자신의 정체성을 계속 증명해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투표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가이드북 초반에 나와 있습니다."
- 참정권을 박탈 당한 청소년, 장애인, 아르바이트 노동자 등 투표장에 가고 싶어도 못 가보는 경우는 생각을 못해본 거 같은데 이번 기회에 알려지고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또 소개하고 싶은 내용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흔히 '정치하고 싶은 건가'라는 말에 부정적인 의미가 있잖아요. 너무 오염됐다는 뜻인데, 정치라는 말을 원래 뜻으로 바로 잡고 싶었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와서 악수하고 명함 나눠주고, 선거가 끝나면 어디서 뭐하는지 우리를 위한 정치를 하는지 알 수 없죠. 그들이 제대로 정치를 하는지 끝까지 지켜보고 하는 것도 중요한 정치이니, 투표 한 번으로 끝내지 말고 계속 감시하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이게 시민들에게도 배포가 되는 건가요?"온라인으로 무료 배포하고 있고요. 인쇄물들은 배포에 한계가 있어서 각 단체들에게 배포하고 있습니다. 각 단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고,
구글 드라이브만 가지고 다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 그러면 하나만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2부에서 인권에 투표하세요 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한 부분만 소개해주세요. "23p. '잘 살게 해준다는 말 잔치 내리고, 사람답게 살자는 기본 올리고!', '재벌과 대기업의 권력 내리고, 노동자의 기본권리 올리고!'."
- 그럼 인권가이드 함께 읽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