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켓든 시민들평화에 투표하라는 메세지를 알리기 위해 윤중로에 모여든 시민들.
김진일
'Vote for peace'(투표하세요, 평화를 위해) 그들의 피켓에는 이 단어가 적혀있었다. 평화에 투표하라? 선거를 며칠 앞두고 여기저기 총선 이야기가 주된 화제 거리이지만 평화 이야기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정권심판이냐 야당심판이냐,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하는 것이 주된 이슈이다. 전국 각지에 걸린 선거현수막 어디에도 평화란 단어를 본적은 없다.
총선을 앞두고 평화에 투표하라고 외친 이유는 무엇일까.
행사에 참가한 박희진씨는 "많은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 이 시각에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고, 어느 때보다 한반도 전쟁의 위기감이 높은 상황이다"라며 "이번 총선에서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투표하자고 호소하고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어 "이제 남북간에 아무런 대화채널도 없다, 북의 위협을 구실로 개성공단마저 폐쇄됐고 이러다 정말 전쟁이 나는 건 아닌지 두렵다"며 "상황이 심각함에도 지난 국회는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했다, 20대 국회는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