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도깨비를 새로운 시각과 디자인 감각으로 해석해 현대인의 다양한 바람을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스페이스나무 갤러리'에서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권태순 화백의 개인전 '도깨비즘(DOKKAEBISM)'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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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순 화백의 도깨비 전시 포스터 ⓒ 권태순
권 화백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퍼스타 도깨비 타이건(super star dokaebee Tigon)'은 타이거(tiger)와 드래곤(dragon)의 약자로 우리 민족의 머릿속에 있음직한 상상속의 도깨비다. 작품의 기본적인 모티브는 삼국시대와 백제시대 고려시대의 도깨비 형상을 재해석한 다음 이미지를 새롭게 조합하여 만들었다.
권 화백은 "타이건이 우리나라의 대표 수퍼스타로 이 시대가 필요한 기쁨을 주는 존재이며, 현대인의 혼을 재현시켰다"고 말했다.
권 화백은 한국 전통 도깨비를 카무플라주(camouflage, 위장(僞裝), 변장(變裝))와 결합하여 재해석하고 있다. 카무플라주는 유기체의 몸 빛깔을 주변 환경과 식별하기 어렵기 위장하여 적으로부터 유기체의 몸을 숨기는 위장법이다.
한국 전통 도깨비는 잠들어 있는 영혼으로 표현되었다는 점에서 도깨비의 위장술과도 닮아 있다. 그동안 메이크업 아트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각 디자인을 보여준 권 화백은 패션의 카무플라주 패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미지처럼 반복하여 자신만의 도깨비에 결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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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순 화백의 도깨비 ⓒ 권태순
도깨비는 작가가 직접 연구한 전통 도깨비 형태를 디지털 콜라쥬(collage, 질(質)이 다른 여러 가지 헝겊, 비닐, 타일, 나뭇조각, 종이, 상표 등을 붙여 화면을 구성하는 기법) 형태로 변형하여 여러 이미지들의 결합으로 창조적으로 만들어냈다.
귀여운 사람 입술 모양은 도깨비의 얼굴로 표현되고 눈은 실제 인형의 눈 형태를 대입시켰다. 이는 낯선 존재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형태를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으로 보여지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권 화백은 도깨비를 여러 매체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이 직접 아티스트의 카무플라주를 따라 할 수 있는 디지털 체험과 핸드폰 케이스에 프린트된 도깨비의 형상을 통해서 일상 예술로서의 도깨비즘의 해석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권 화백은 경북 영주출신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을 졸업하고 성신여대 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뉴욕에서도 수학했다. 현재 의정부에 소재한 신한대학교 섬유소재공학과에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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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순 화백의 도깨비 그림 ⓒ 권태순
권 화백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50인 초대 국제 일러스트레이션전(2012)에 출품을 했다. 또한 2014년 도깨비 마스키즘(예술의 전당 한가람전시실 서울)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권 화백은 마스키즘에 대해 이미지를 가장 집약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부위인 얼굴을 통해 '또 다른 나' 혹은 '되고 싶은 나'를 인상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 도깨비전(마이애미 아트페어 미국), 2015년 아트 칼수루에 아트페어(독일), 어포더블 아트페어(홍콩), 3디 도깨비 Acc Design 도쿄(일본)에서 개인전을 연 바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아트페어에 초청되어 프랑크푸르트 아트페어, 팜비치 아트페어, 칼소루에 아트페어, 홍콩 아트페어, 뉴욕 엑스포, 스위스 바젤 스콥, 마이애미 아트페어 스콥 등 10여개의 아트페어에 출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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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순 화백의 도깨비 그림 ⓒ 권태순
■ 공연 정보
전시 장소 : SPACE NAMU GALLERY 서울시 서초구 양재천로 123번지 강남오피스 5층
전시 기간: 2016년 4월 15일부터 4월 28일까지.
개막 오프닝: 2016년 4월 15일(금) 오후7시
갤러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양재천로 123번지 강남오피스 5층
문의: T. 070-4232-5123 E. spacenam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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