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치는 김종인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4.13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남소연
누구도 예측되지 못했던 결과가 나타났다. 100석도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으로 제1당으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이 정도는 아니지만 110석 정도는 예상했었다"며 "엄살 좀 부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4일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수도권 표심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정운영 비호감에 심판을 한 것으로 본다"며 "박 대통령이 방향을 선회해 국민의 성난 민심을 달래줘야 한다"고 촌평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 지지 여부를 놓고 '정계 은퇴' 배수진을 친 데 대해서는 "성과가 없었다"며 "(정계은퇴 여부는)제삼자인 내가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스스로 말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의 막판 호남 방문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의미 부여를 안 했었다"며 "별 효과가 없었다고 본다"고 평했다. 문 전 대표의 배수진으로 수도권 표심을 모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본질적 부분에 변화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후보다 많은 노력을 통해 호남 민심이 더민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당이 정체성을 보여주면 당권도 맡을 수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옛날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전국 정당으로 확장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는 말로 당권을 맡겨 주면 맡을 생각도 있음을 간접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말에도 "미래의 일에 대해 단정적으로 (한다 말한다.) 말하지 않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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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표 "문재인 호남 방문, 별 효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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