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경의 <바람의 맛>의 더미북 데이터입니다. 전시와 더미북에서는 한국화로 서정적인 느낌이 강했으나, 정보 전달에는 출판된 상태의 그림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수정이 진행되었습니다.
김유경
그래서 더미북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툭하고 튀는 장면이 없는지, 흐름은 자연스러운지 말입니다.
스토리보드로 일련의 흐름을 볼 수는 있습니다만, 실제 책의 크기로 만들면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그림 자체는 좋았는데 책으로 만들면 너무 답답해 보이거나, 또는 너무 허전해 보이기도 하죠. 그래서 실제로 작가들은 더미북을 여러 권 만들게 됩니다. 고되고 번거로운 일이지만, 그래야 책의 완성도가 올라가기도 하고요.
자, 이제 더미북을 잘 만들었으면 출판사를 만나러 가볼까요.
5. 출판사와 만나기맛있게 책을 만들었으니 함께 읽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출판사는 작가의 책을 독자와 만나게 하는 중간 다리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지요. 자신의 작업과 잘 맞을 만한 출판사를 한 군데 (혹은 여러 곳) 선정해 직접 더미북을 보내거나, 혹은 이메일로 pdf 등 미리 보기 할 수 있는 형식의 파일로 만들어 보냅니다.
출판사 측에서도 투고 원고를 검토한 다음, 출판해 보고 싶은 책이라면 작가와 미팅을 하게 되지요. 작가가 먼저 이렇게 더미북까지 완성해서 보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출판사에서 먼저 그림책을 기획한 다음 작가에게 청탁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획에 따라 글, 그림 작가가 다르기도 하죠.
출판사(편집자)와 작가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라 파트너의 관계가 됩니다. 더 좋은 작업을 위해, 편집자가 의견을 제시하고 그것을 작가가 받아들이면 내용이 일부 수정되기도 합니다.
출판사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작가도 여러 가지 조건이 맞게 되면 드디어 계약서를 쓰게 됩니다. 계약서 이후는 작가가 이만큼 달려온 만큼 또 해야 할 일이 생깁니다. 그 이후는 다음 회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엄마의 초상화
유지연 지음,
이야기꽃,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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