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당선자는 당선사례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라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를 인용했다.
남소연
- 과거 수원은 여야가 의석을 나눠 갖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더민주가 의석을 싹쓸이 했다. 당초 국민의당의 등장으로 3자구도에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결과다. 승리의 요인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국민들이 참을만큼 참았다는 걸 민심으로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또 당에서 '경제가 문제'라는 점을 확실하게 끌고 간 것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원 지역은 우리 당 후보들이 인물면에서 다른 당 후보들보다 경쟁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야권의 표가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주민들을 직접 만나보니 '바꿔야 한다'라는 인식이 뚜렷했다. 그래서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 반면 호남에서는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완패했다."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심판의 성격은 '여당 심판'이다. 호남에서 여당은 더민주였다. 그동안 그만큼 잘못한 게 많았다는 얘기다. 아직도 반성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 호남을 민주주의를 이끌어 온 지역이다. 그 민심이 당장 더민주를 떠났다고 해서 다시는 안 돌아오는 게 아니다. 다시 잘 해나간다면 호남의 민심을 얻을 수 있다."
- 일부 언론에서 벌써 20대 국회의원들의 계파를 분류하고 있다. 이런 계파 분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계파는 정당 구조에서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의견이 같을 수 없고, 의견이 같은 집단끼리 계파를 형성할 수도 있다. 다만 문제는 계파의 이익을 당의 이익보다 우선하는 경우 생긴다. 대의를 위해서 계파의 이익을 미룰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우리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아직 당에 계파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계파라고 할만한 부류에 속해본 적이 없다.
실제 여부를 떠나 이미 많은 국민들이 계파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부정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토론을 할 때 이미 국민들이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행동해야 할 것이다."
- 총선이 끝난지 얼마 안됐지만, 당이 전당대회 개최와 당대표 선출 문제를 놓고 소란스럽다. 차기 당 대표 선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벌써부터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선거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볼 지 걱정이다. 설령 출마의 생각이 있는 분들도 지금 당장 당 대표 선거 관련해 지금 이야기 해서는 안 된다."
- 정치인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나?"다른 건 없다. 초심을 잃지 않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 화두다. 선거를 전후해 정치인들의 태도가 너무 다르다는 게 정치불신이 커진 이유다. 선거 때는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다가 당선이 되면 위에서 군림하려 한다. 의원실이 생기면 책상에 '초심을 잃지 말자'라고 써붙여 놓을 생각이다.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 싶다. 죄 지은 사람을 벌하는 것만이 정의가 아니다. 정의는 사회 전반에 필요한 개념이다. 일한 만큼,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것도 정의다. 또 지역 주민과 정말 소통 잘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정치인들이 국민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다른 것 없다. 내 지역의 주민이 곧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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