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자료실에 전시된 군산여고 교복과 추억의 사진들
조종안
군산여고 총동문회(회장 유귀옥)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100년의 향파, 1000년의 미래로'란 타이틀을 내걸고 군산 시민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치렀다. 모교에 개교 100주년 기념비와 기념 공원도 조성했다. 헌 교실 두 칸을 리모델링해서 2만5000여 동문의 숨결이 느껴지는 역사자료실도 마련했다.
개교 100주년 행사기금 모금 운동이 예상외의 성과를 거둬 장학재단도 설립했다. 거금을 희사해서 개인 장학재단을 만든 동문도 있다. 백 년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긴 <향파 100년사> 발간도 현재 진행 중이다.
참석한 동문 모두 '스타'가 되던 날 군산여고는 전북 최초 근대 여성교육기관으로 1916년 4월 1일 개교했다. 초기에는 군산심상고등소학교(군산초등학교 전신) 교실과 운동장을 빌려 수업이 이뤄졌다. 1921년 군산공립고등여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고, 1923년 지금의 위치에 본관 건물을 신축하면서 공교육 기관으로서 면모를 갖춘다.
그 후 일제 식민치하, 해방정국, 한국전쟁 등 격동의 현대사와 고락을 함께하며 인재를 꾸준히 배출, 지역의 명문으로 입지를 굳혀왔다(관련 기사 :
최의정 할머니가 모교 강당에서 결혼식 올린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