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연석회의가 29일 오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대구의 발전을 위한 토론을 벌였다.
조정훈
"20대 총선에서 역대 어느 때보다 공천이 혼란스러워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특히 대구시민들의 고생이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많이 컬러풀해진 것 같다."(주호영 무소속 의원)"컬러가 좋으니까 계속 컬러로 있어야 하나 고민이 많네요."(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대구시가 마련한 대구시 국회의원 당선인 연석회의가 29일 오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지만 새누리당 의원들과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들 간에 아직도 앙금이 가시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
유승민 의원은 조원진 의원과 악수도 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았고 서로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주호영 의원의 발언에 조 의원은 못마땅한 듯 컬러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발언했다.
유승민 의원과 김부겸 당선자는 옆에 나란히 앉아 차기 국회에서의 상임위 문제와 K-2 공군비행장 이전, 남부권 신공항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부겸 당선자는 "국토위가 좋다는데 한 번 가보자"며 웃었고 유승민 의원은 "부산이 신공항을 가덕도로 가져가는 대신 K-2 이전을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12명의 여야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등 모두 13명의 의원 당선자들은 대구의 발전을 위해 여야가 따로 없다며 협조를 다짐했고 권영진 시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읍소했다.
권 시장은 "오늘 모인 이유는 지역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절실한 의지 때문"이라며 "시민들도 방관자적 무관심에서 희망과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다,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의와 당선인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의지가 합쳐지면 대구는 세계속의 도시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시민이 대구의 정치 환경을 변화시켰다"며 "정치 환경 변화가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도록 여기 모인 당선인들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가 상생과 희망의 정치가 모범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