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주주가 된 것을 발표하는 동물보호단체 '페타'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PETA
동물보호단체가 동물 가죽 제품을 퇴출시키겠다면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주주가 됐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한국시각)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는 프라다의 주식을 획득했으며, 앞으로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페타는 주주총회에서 '타조 가죽을 사용한 제품의 판매를 항의하며, 영원히 중단할 것을 프라다에 공식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다는 이에 대한 회사 측의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
앞서 페타는 프라다,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 유럽 명품 브랜드에 타조 가죽을 납품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업체가 어린 타조에 전기 충격을 가하고 목에 구멍을 내는 잔혹한 도살 현장을 폭로한 바 있다.
이 단체는 타조가 야생에서 보통 3살까지 부모와 함께 지내지만, 사육장에서는 타조가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떨어져 사육된다고 밝혔다. 또한 타조 가죽의 울퉁불퉁한 무늬는 어린 타조가 거꾸로 매달려 털이 뽑히고 도살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페타는 '버킨백'으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에도 제품에 타조 가죽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도 펼쳤다. 그러나 타조 도살이 계속되자 주주총회에서 직접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명품업체의 주주가 되기로 했다.
페타는 성명을 통해 "명품 브랜드의 동물 학살을 영원히 중단시키기 위해 주식을 매입했다"라며 "서명과 기부를 통해 우리의 주장에 동참하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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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주주된 동물단체... "타조 가죽 퇴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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