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앞에 걸린 현수막
정만진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사장 김득수)가 예고한 열흘 동안의 집회가 9일부터 시작됐다. 420여 명의 서울, 경기 지역 유치원 원장들은 오후 1시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유아교육 평등권 보장'을 외쳤다.
집회는 개회선언, 성명서 낭독, 정용기 수석부회장과 전기옥 서울지회장의 인사말씀, 교육부장관 면담신청, 학부모 및 참가자 자유발언, 거리행진 순서로 진행됐다. 유치원 무상교육을 요구하는 연합회의 집회는 오는 5월 20일까지 계속된다(토, 일 제외).
연합회측은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는 '출발선 평등을 보장하는 유아교육'을 주요 교육지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행정은 그 반대다. 사회적 취약계층 학부모의 자녀부터 우선 입학시켜야 할 국공립 유치원이 실제로는 재학생의 4.4%만 해당 원아들을 입학시키고 있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제대로 감독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저소득층 밀집거주 지역과 농어촌 지역에 주로 설립해야 할 국공립 유치원을 대도시에 대거 신설하고 있는 것도 유아교육법 제25조 위반 소지가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득수 이사장은 "우리는 유치원도 중학교와 고등학교처럼 공립 사립 차별 없이 학부모들이 같은 교육비를 부담해야 옳다고 생각한다. 또 중학교처럼 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공립유치원만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사립유치원은 학부모 부담으로 운영하게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사회적 불평등을 조장하는 교육행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