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재승출판
엄마가 반길 만한 책이 나왔다. 이 책 <새로운 하늘의 발견>은 바로 이 질문으로 시작한다.
"인간은 지구에만 있을까, 아니면 지구 바깥의 우주 어딘가에도 있을까?" - 본문 중에서 <새로운 하늘의 발견>은 밤하늘의 별에 대한 이야기이자, 그 별들을 헤아리던 인간의 이야기이다. 별을 보면서 인간은 세계를 이해했고, 인간을 이해했다. 하지만 매번 같은 방식으로 이해한 건 아니다. 지구를 감싸고 있는 투명한 천구에 별들이 존재한다고 믿었던 적도 있고, 우리도 다 알다시피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철썩같이 믿었던 적도 있다.
책은 인간이 지구 밖 세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기원전 5세기부터 시작해, 아리스토텔레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갈리레이 등을 거쳐오며 인간이 우주를 어떻게 인식해 왔는지 그 과정 변화를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은 외계 행성을 발견해 낸 최근 몇 년 전의 과학 성과까지 이어진다.
초기에 인간은 종교 교리를 통해 우주를 이해했다. 하지만 서서히 과학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다. 그 시발점이 1543년에 출간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였다. 코페르니쿠스는 지구는 태양 주변을 도는 행성일 뿐,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고 말했다.
종교는 코페르니쿠스의 말을 믿지 않으려 버텼지만, 17세기 초에 발명된 망원경 이후론 사실상 버티기만 할 뿐 반격은 하지 못했다. 그 시절, 갈릴레이는 망원경을 들고 밤하늘을 관찰한 끝에 금성을 발견한다.
종교와의 싸움을 끝낸 과학이 외계행성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1781년 독일계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이 대형망원경으로 천왕성을 발견한 후부터였다. 지구와 같은 행성이 지구 밖에 있다는 사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과학계의 최고 관심은 이후 외계행성을 찾는 일이 된다.
그렇다면 행성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보통 별은 스스로 빛을 내지만, 행성은 그러지 못한다고만 알고 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행성을 증명하는데는 이 두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첫째, 자신의 중력으로 둥근 모양을 이룰 정도로 질량이 충분해야 할 것. 둘째, 공전궤도 주변의 물질을 깨끗이 청소한 천체여야 할 것. 명왕성은 두 번째 조건에 부합되지 않아 2006년 행성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으로 분류됐다. 혹 아직까지 태양계 행성을 '수금지화목토천해명'으로 외우고 있는 사람은 마지막 '명'을 꼭 빼길 바란다.
책의 후반부는 열정과 인내로 똘똘뭉친 과학계가 외계 행성을 찾게 된 과정과 그 성과를 낱낱이 보여주며 점점 더 우리의 궁금증을 부풀려 간다. 책을 읽으며 독자는 내내 질문하게 될 것이다. 외계 행성이 있다는건 외계인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말 아닐까? 우리 지구와 같은 조건의 행성이 어딘가에 또 있긴 한 걸까? 이에 대한 현대 과학의 답이 이 책 속에 있다.
새로운 하늘의 발견 - 두 번째 지구를 찾아서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지음, 박여명 옮김, 황재찬 감수,
재승출판, 2016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난생처음 킥복싱>, <매일 읽겠습니다>를 썼습니다.
www.instagram.com/cliannah
공유하기
"태양계는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이러시면 안 됩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