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주면 방긋방긋, 미소 짓고 나풀대는 꽃과 나비

꽃과 나비의 고향... 제18회 함평 나비대축제장에 가다

등록 2016.05.12 13:04수정 2016.05.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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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연못의 생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한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연못의 생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조찬현

곱디고운 온갖 꽃들이 다 모였다. 꽃들은 눈길을 주면 방긋방긋 환한 미소를 보낸다. 꽃밭에 나비들은 나풀나풀 예쁜 날갯짓이다. 꽃과 나비의 향연이 열리고 있는 함평 나비대축제장이다. 지난 6일 풍경이다.


동선을 따라가 봤다. 제일 먼저 마주한 곳은 다육식물관이다. 희귀선인장 2350여종 2만600본이 전시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시로 뒤덮인 몸에서 피어난 고운 선인장 꽃은 경이롭다. 거제도에서 왔다는 일행들은 시설을 잘해놨다며 연신 탄성을 연발한다.

"잘해놨네~, 정말 좋네!"

하얀 꽃, 분홍 꽃, 노란 꽃이 하늘거린다

 호박터널에는 갖가지 진귀한 호박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호박터널에는 갖가지 진귀한 호박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조찬현

연못에는 수많은 어류들이 오간다. 황금잉어도 보인다. 개구리 왕눈이 조형물이 눈에 띈다. 호박터널에는 갖가지 진귀한 호박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다들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한 노부부가 호박이 멋있다며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자연 생태관의 나비조형물과 꽃들이 우릴 반긴다. 물안개가 뿜어져 나오는 실내는 싱그럽다. 분재가 길 따라 전시되어 있다. 소나무 분재에서 세월의 더께가 덕지덕지 묻어난다.


다슬기와 가재 우렁이 대칭이 말조개 펄조개 등이 살고 있는 연못이다. 한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연못의 생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갯벌생태 관찰장에는 농게 달랑게 칠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줄기가 시원스레 쏟아지는 곳은 함평천지 폭포수다.

함평 농산물 판매장의 인절미와 쑥시루떡이 인기다. 노란 병아리와 어미닭, 초가집도 볼거리다. 양서류와 파충류도 있다.


 자연 생태관의 나비조형물과 꽃들이 우릴 반긴다.
자연 생태관의 나비조형물과 꽃들이 우릴 반긴다. 조찬현

 하얀 꽃, 분홍 꽃, 노란 꽃이 하늘거린다. 사람들은 꽃을 보기위해 자꾸만 모여든다.
하얀 꽃, 분홍 꽃, 노란 꽃이 하늘거린다. 사람들은 꽃을 보기위해 자꾸만 모여든다. 조찬현

아침에 잠시 비가 내리더니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 햇살 눈부신 봄날이다. 어린이들의 손끝에서 방울방울 비눗방울이 날린다. 하얀 꽃, 분홍 꽃, 노란 꽃이 하늘거린다. 사람들은 꽃을 보기 위해 자꾸만 모여든다.

함평의 특산품인 왕골 돗자리 시연장이다. 할머니 두 분이 시연을 하고 있다. 곁에서는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체험을 하며 즐거워한다. 농산물 판매장에는 청국장과 된장 국향 제품들이 인기다. 함평 나비골 표고버섯을 관광객들이 소금에 찍어 시식을 한다. 연근과 차조 찰옥수수 기장 찹쌀 등의 다양한 농산물도 선보였다.

신기한 곤충의 세상, 곤충생태학교에 가다

신기한 곤충의 세상 곤충생태학교다. 박제된 장수풍뎅이와 나비표본이 전시되어 있다. 이이들은 신기한 듯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며 바라본다. 곤충을 직접 만져보는 아이들도 있다. 풍뎅이장터에서는 풍뎅이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 함평의 사계절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함평 친환경쌀 생산과정도 담았다. 우렁이농법과 모내기 논도 사실 그대로 재현했다.

 행복열차를 타는 곳에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행복열차를 타는 곳에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조찬현

 곤충 조형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곤충 조형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조찬현

 아빠의 목말을 탄 아이가 꽃밭사이로 지나간다.
아빠의 목말을 탄 아이가 꽃밭사이로 지나간다. 조찬현

생태하천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면 엑스포공원이다. 이곳 역시 꽃 천지다. 아름답고 다양한 꽃들이 한데 모여 꽃 잔치라도 여는 듯 수많은 꽃들이 자태를 뽐낸다. 행복열차를 타는 곳에는 사람들 줄이 길게 늘어섰다. 다들 행복열차에서 저마다 행복을 찾고 싶은가 보다. 행복열차는 노란 유채꽃밭을 가로지른다.

아빠의 목말을 탄 아이가 꽃밭사이로 지나간다. 꽃밭에 앉아 예쁜 짓을 하는 아이들 입가엔 잔잔한 미소가 흐른다. 양귀비 꽃밭사이로 나비가 나풀대며 날아간다.

친환경 농업관에는 오이가 주렁주렁 열렸다. 양배추 쌈배추 강화순무도 튼실하게 자라고 있다. 수박과 참외 메론도 있다. 모두의 얼굴에 함박 웃음꽃이 피었다. 관람객들이 채소와 과일을 보고 이렇게들 즐거워하다니 참 놀랍다. 농산물이 이렇게 모두에게 행복을 안겨 줄 수가 있다는 게 사뭇 신기할 따름이다.

 지칭개 보랏빛 꽃에는 하얀 나비 한 쌍이 사이좋게 앉아있다.
지칭개 보랏빛 꽃에는 하얀 나비 한 쌍이 사이좋게 앉아있다. 조찬현

야생화도 전시되어 있다. 애기기린초 노란 꽃에 나비가 앉았다. 지칭개 보랏빛 꽃에는 하얀 나비 한 쌍이 사이좋게 앉아있다.

나비곤충 생태관에는 온갖 나비가 수없이 나풀대며 날아다닌다. 하얀 나비 호랑나비 부전나비 등이 보인다. 브레멘음악대와 꽃밭에 누운 황소 조형물도 포토 존으로 인기다. 나비대축제가 열리고 있는 이곳은 꽃과 나비의 고향 전남 함평이다.

한편, 축제는 지난 8일 끝났지만 활짝 핀 봄꽃과 나비들이 가득한 함평 엑스포공원은 이달 말까지 유료 개방한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과 군인 3500원, 어린이 2500원, 유치원생은 1500원이다.

 활짝 핀 봄꽃과 나비들이 가득한 나비 곤충 생태관이다.
활짝 핀 봄꽃과 나비들이 가득한 나비 곤충 생태관이다.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함평나비대축제 #전남 함평 #나비 #맛돌이 #행복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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