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7주기 토크콘서트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참석자 중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이는 노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경수 당선자다. 20대 국회의원선거의 가장 큰 이변은 더민주를 비롯한 야권이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경남·울산에서 크게 선전한 것이다. 특히 김 당선자가 기록한 62.4%의 득표율은 더민주 당선자 중에 가장 높은 것이다.
그는 "1990년 3당 합당 이후 26년 만에 부산·경남에서 1당이 지배하는 정치 구도가 무너졌다, 부산·경남이 우리 정치를 바꿔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민주는 텃밭인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참패했다. 김 당선자는 "12~13일 더민주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이 열린 광주에서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에게 '왜 우리 당 후보가 모두 떨어졌느냐'고 물으니, '떨어질만 하지 않았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호남에서 더민주는 무능하고 오만해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라고 물으니, 택시 기사는 '내년에 이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게 호남에 있는 분들의 정서다"라면서 "호남은 아직 더민주를 버리지 않은 것 같다, 지금부터 잘해야 한다, 19대 국회의원들은 훌륭했지만 청와대의 불통 때문에 아무것도 못했다, 20대 국회는 대선을 통해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천호선 전 대표가 "연립정부를 전제한 뒤, 야권 통합 경선으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면, 60%, 70%의 득표율로 집권할 수 있다"라고 말하자, 김 당선자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노 대통령이 집권시절 연정을 얘기했다가 큰 비판을 받았다, 이제는 연정 얘기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새로운 연대와 연합을 만들어내면 80% 이상의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와 김 당선자는 정치를 바꾸는 방법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천 전 대표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은 정당이다. 깨어있는 시민의 최고의 조직은 정당이다. '입당하라, 활동하라, 출마하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당 안에서 정치를 바로 잡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 기본 원리는 대화와 타협, 관용과 통합'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인정과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지금 청와대처럼 하면 대화와 타협은 불가능하다, 우리 정치와 민주주의가 발전하려면, 새누리당 당원이 왜 새누리당을 위해 일하는지 한번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 [전체보기 1부] 은수미·배재정 의원 "낙선해서 죄송하다" ⓒ 오마이TV
은수미·배재정 의원 "낙선해서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