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에 이어 <불타는 청춘>등 여수를 대표하는 섬 지방 명품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는 안도 동고지 명품마을 해안가에 방치된 해양 쓰레기의 모습
심명남
전남의 대표 관광 명소 여수시는 올해 1300만 명(작년 1천358만 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오동도와 해상케이블에 이어 빠질 수 없는 여수의 관광지는 섬이다. 대표적인 명소 금오도 비렁길에 이어 동고지 명품마을은 새로운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곳은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불타는 청춘> 등의 촬영지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촬영한 <불타는 청춘> 3회 방영 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예능 카메라가 몰려드는 동고지 명품마을 해안가는 지금 쓰레기장으로 방치되고 있다. 방송을 보고 찾아온 관광객들은 해안가에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현재 이곳 명품마을 해안가 일대 두 곳에는 스티로폼, 폐어구, 폐플라스틱, 폐냉장고, 헬멧, 생활쓰레기 등 각종 해양쓰레기 더미가 곳곳에 쌓인 채 놓여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지난 8일 명품마을을 찾은 관광객 A(42, 여)씨는 "경관은 너무 좋은데 TV화면과 달리 해안가 쓰레기가 보기 흉하다"면서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더 흉해질 것 같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또 충남에서 온 오세민(62, 남)씨는 해안에 널린 쓰레기를 두고 "동고지 명품마을에는 명품쓰레기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 경관 좋은 곳에 해안쓰레기를 왜 안 치우는지 모르겠다"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