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주 작가의 집 사립문에 걸린 '집필중' 안내판. 정 작가가 사람과의 만남을 자제하면서 글쓰기에 집중하려고 걸어 놓았다.
이돈삼
- 대하역사소설 <이순신의 7년>을 쓰게 된 계기는?"마흔아홉이었으니까, 16년 전이네요. 젊은 시절을 보냈던 '샘터사'를 그만두고 내려오면서 두 가지를 염두에 뒀죠. 남은 생을 자연과 함께 살고 싶다는 것, 또 하나는 작가로서 글에 집중하고 싶다는 거였어요. 나이 들면서 역사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남도는 역사 소재의 보물창고예요. 이순신 장군의 흔적도 지천이고요. 그래서 이순신에 관심을 가졌고,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사료를 정독했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당시의 전황을 그리면서 조류와 지세도 살폈고요."
- 대하소설을 쓰려고 오래 전부터 준비를 했다는 뜻이죠?"10년 넘게 준비를 했죠. 전남도청과 인연이 닿아서 작년 초부터 누리집에 연재를 했고요.(2016년 5월 17일 현재 72회 연재중) 연재는 내년 말까지 할 건데, 이걸 책으로 1, 2권 묶어서 이번에 냈죠. 3권은 7월쯤, 4권과 5권은 내년 하반기, 6권과 7권은 2018년 초에, 이렇게 7권으로 나옵니다. 매주 200자 원고지 60매 정도를 쓰는데, 모두 8400매 정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