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유엔 엔지오 컨퍼런스 개막식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대권행보에 대해 언론의 확대해석을 경계한다는 발언을 했다.
조정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후 가진 '관훈클럽 간담회'와 '경북 안동 방문' 등에 대한 언론 보도에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 사무총장은 30일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66차 유엔 엔지오(NGO) 콘퍼런스' 개막식이 끝난 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방한 일정과 언론에 보도된 내용, 방한활동 등에 대해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번 방한 일정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공식적인 일정"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관훈클럽에서 비공개 발언이 과대 증폭된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리고 "저는 아직도 7개월의 임기가 남아 있고 제 임기를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여러분들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국내 행동에 대해 과대 해석하거나 추측하는 것을 자제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선 출마 논란을 의식한 듯 "제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제가 제일 잘 알고 있다"며 "가장 먼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정치권에서 먼저 대선과 관련해 논란이 이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대해석-추측 자제해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