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어산 정상에서 바라본 김해공항 전경으로, 멀리 낙동강 하구언도 보인다.
윤성효
밀양 하남은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 등과 인접그에 반해, 환경단체들은 밀양 하남지역에 대해 갖가지 환경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경남환경연합은 밀양 하남은 "우리나라 대표적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와 화포습지와 인접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들은 "밀양 하남은 주남저수지와 화포습지에서 월동하는 철새들의 채식지인 주변 들녘과의 이격거리와 최소 4km 최대 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곳에 신공항이 들어서면 철새 서식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낙동강을 중심으로 우포늪, 주남저수지, 화포늪, 낙동강하구는 철새들의 공동 서식지이다"며 "습지 주변에 공항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결국 습지보호는 안중에도 없다는 뜻인가. 하지만 이것은 한국에 대한 국제적 불신을 불러올 수도 있음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제적인 불신'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이유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람사르 총회를 창원에서 개최하였고 이 과정을 통하여 주남저수지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중요한 습지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신공항이 철새도래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경남환경연합은 "새를 쫓아내야만 안전한 공항은 철새와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고, "공항 주변은 각종 공항과 연계되는 시설들로 채워지고 개발되면서 농지는 사라지고 철새서식지로서의 주남저수지의 기능은 없어질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항 장애물 제한 기준에 따라 공항 주변의 산봉우리를 잘라내야 하고, 주변 주민들이 받아야 할 소음공해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공항 활주로부터 4~5km 주변은 항공 장애물 제한 기준을 적용받으며 필요시 비행기가 선회하는 구간 하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경남환경연합은 또 "이 근접지에 밀양 동명고, 밀양 상남초, 창원 대산초ㆍ중·고등학교 등 학교시설이 여러 곳 위치하고 있다"며, "특히 김해 시민들의 경우 그동안 김해공항으로 인한 소음공해도 끔찍한데 이것도 모자라 밀양공항의 소음도 감수해야 할 상황이 발생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신공항 후보지인 밀양 하남은 식량생산의 공장인 논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들녘"이라며 "식량생산 공장을 매립하여 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결코 현 시대가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고 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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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도래지 주변인 밀양은 공항 부지로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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