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채무 제로'라며 사과나무 심은 이유는?

경남도청 '채무 제로 선포식' 열어 ... 도청 정원에 기념식수

등록 2016.06.01 13:53수정 2016.06.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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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도청은 1일 오전 '채무 제로 선포식' 행사를 열고, 정문 쪽에 사과나무를 심었다.
홍준표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도청은 1일 오전 '채무 제로 선포식' 행사를 열고, 정문 쪽에 사과나무를 심었다.경남도청

1일 경남도청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채무 제로'를 선언하고, 도청 정원에 사과나무를 기념식수했다.

홍준표 지사는 기념식수로 사과나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미래세대에 빚이 아닌 희망을 물려주기 위해 사과나무를 심었다. 서애 류성용 선생은 임진왜란 이후 징비록을 썼다. 사과나무가 징비록이 되어, 채무에 대한 경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청은 지난 5월 31일까지 채무를 다 갚았다며, 6월 1일을 '빚이 한 푼도 없는, 채무로부터 해방된' 첫 날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경남도는 이날 도청 대강당에서 '채무제로 선포식'을 가졌다.

경남도는 홍준표 지사 취임 직후인 2013년 1월부터 시작해 지난 달 30일자로 채무 1조 3488억 원을 다 갚았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도는 행사 때 채무제로 달성에 기여한 기관과 유공자에 대한 시상을 했다.

홍준표 지사는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과 경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새누리당 윤한홍 국회의원(마산회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경남개발공사, 마산의료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 출자출연기관과 유공 공무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홍준표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빚을 갚는 과정에서 비난과 비방, 오해도 있었지만, 경남도는 땅 한 평 팔지 않고 오로지 행정개혁과 재정개혁을 통해 빚을 갚았다"며, 이는 "350만 도민이 함께 이룬 쾌거이고, 경상남도와 경상남도의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이룩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채무제로 성과를 토대로 경남미래 50년과 서민복지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경남지방의원협의회와 정의당 경남도당은 기자회견과 논평을 통해 "경남도 채무 제로는 진정한 채무제로가 아니다"거나 "채무 제로는 반갑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도청은 1일 오전 '채무 제로 선포식' 행사를 열었다.
홍준표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도청은 1일 오전 '채무 제로 선포식' 행사를 열었다.경남도청

#홍준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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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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