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치과 의료서비스 무료 진료 합니다"

등록 2016.06.08 18:26

수정 2016.06.08 18:26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건물 4층에 '덴탈클리닉센터'를 마련하고 9일 저녁 개장 행사를 연 뒤 앞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에 이주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벌인다.윤성효

이주노동자를 포함한 이주민들이 치과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이사장 전수식, 대표 이철승)가 '덴탈클리닉센터'를 마련한 것이다.

덴탈클리닉은 창원시 의창구 사화로 18번길에 있는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건물 4층에 마련되었고, 앞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료한다.

치과 의료장비는 경남도치과의사회 회장인 박영민치과의원 원장이 기증해 마련되었다. 앞으로 진료는 경남도치과의사회와 창원시치과의사회가 주관하게 된다.

경남에서 이주민을 치과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기는 처음이다. 건강을 위한 의료서비스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없는 이주민들은 특히 치과 치료를 바라고 있고, '덴탈클리닉'을 오랫동안 염원해 왔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열악한 환경과 장시간 노동 등으로 평소 치아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이주노동자들은 적절한 치료시기까지 놓쳐, 결국 통증과 고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주민들은 앞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덴탈클리닉을 이용하게 되면, 휴일에 구강검진과 소독, '우식치 충전' 등의 치료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덴탈클리닉은 이주민 치아건강관리에 획기적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탈클리닉 개장식이 9일 오후 7시 열린다. 박영민 경남도치과의사회 회장과 권경록 창원시치과의사회 회장, 이철승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철승 대표는 "박영민 원장이 의료장비 기증을 해주어 덴탈클리닉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며 "많은 이주민들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