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열병합발전 오염물질 배출량 변화대전열병합발전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임종윤
지자체도 미세먼지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대전광역시 역시 미세먼지 유발의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표4]와 [표5]를 비교해보면, 2015년 대전시 전체 B/C유 사용량이 9만846kl인데 대전열병합발전의 사용량은 8만1460kl로 대전시 B/C유의 90%를 대전열병합발전에서 사용하고 있다. 즉 열병합발전의 B/C유 사용량이 늘어나면 대전의 B/C유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153만 대전시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열병합발전의 B/C유 사용을 억제시키고 적극적으로 관리감독 해야 하지만 방치했다.
미세먼지의 요인 중 하나로 B/C유를 제시하고, 대전열병합발전의 B/C유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을 문제제기하자 대전열병합발전에서 최근 녹색연합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대전열병합발전은 "환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LNG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어쩔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을 뿐 벙커C유 감축에 대해선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공문을 통해서도 대전열병합발전측 입장을 확인했지만 "미세먼지는 자동차, 산업체, 공사현장, 중국영향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당사의 B/C유 사용을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한 점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전체적인 연료 사용량이 감소 추세에 있고, 2017년 연료사용량 추가 감축이 예상된다"고 답할 뿐이었다.
물론 LNG와의 가격차이로 인해 B/C유 사용을 고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어느정도 이해한다. 그리고 제도개선을 통해 B/C유 사용을 줄여나갈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도 동의한다. 하지만 어느정도 노력을 선행한 후 LNG 보조금과 같은 정책변화를 만들어야지 아무런 노력도 없이 정책 탓만 하면 안되는 것이다. 특히, 대전시민의 건강을 담보로 사용하고 있는 B/C유 사용은 가격 문제로만 접근하면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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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연료 B/C 사용량, 왜 대전서만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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