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방송사인 부산MBC는 2016년 방송비전을 '신공항은 가덕도 부산은 세계로!'로 정했다.
부산MBC
'답정너'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의 줄임말로 젊은층이 주로 사용하는 이 말을 영남 지역 언론의 신공항 관련 보도로 바꿔보면 어떨까. 아마 "신공항 입지는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쯤으로 바꿀 수 있을 듯하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가 바짝 다가오면서 지역 언론의 신공항 관련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문제는 상당수 보도가 자기 지역에 유리한 일방적 주장을 싣는 반면, 상대측의 논리는 진지한 검토 없이 깎아내리는 데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언론들의 대리전이라고 불러도 좋을 신공항 전쟁은 지난 17일에도 이어졌다. <부산일보>는 연일 '신공항 안전이 답이다'라는 기획 기사를 통해 정부의 입지 용역에 대한 불공정성을 거듭 제기했다. 특히 이날은 부산 가덕도의 경쟁 후보지인 밀양 하남읍 르포 기사를 통해 "이 일대 주민들은 생계는 물론이고 공항 위험성에 대한 걱정으로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동남권 신공항의 부산 가덕도 유치를 해외 주요 도시들도 지지하고 나섰다"는 보도도 비중 있게 다루어졌다. 일본의 후쿠오카와 시모노세키, 나가사키, 대만의 가오슝 등이 부산의 신공항 유치를 응원하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들 도시는 모두 부산의 자매도시이거나 우호협력도시이다.
유불리에 민감한 지역 언론, 비판 의견은 '외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