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다 중단한 가운데, 창원시 진해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은 2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는 글로벌테마파크로 진해구민과 경남도민을 기만한 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윤성효
홍준표 경남지사가 핵심공약으로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유치'를 추진하다 무산된 가운데, 창원시 진해구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은 '기만 행위'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홍준표 지사는 진해 웅동 일원에 '글로벌테마파크 유치'를 핵심공약으로 내걸었고, 미국 폭스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는 복합리조트 신규 사업자 공모에서 진해글로벌테마파크를 선정하지 않았고, 경남도는 지난 5월 11일 '무산' 발표했다.
천주교 마산교구 이재영 신부, 진해진보연합, 진해여성회, 민주노총 진해연락소, 평화와통일을여는마산창원진해사람들, 국민의당 진해지역위원회, 정의당 진해당원협의회, 민주행동 진해모임은 2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뒤돌아보면 미 폭스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온갖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으며, 중국기업들에게도 투자를 받는다고 하더니 실상 외국인 투자는 거의 전무한 상태로 도민들에게 기대감만 잔뜩 부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창원시와 민간사업자가 시행하는 사업과 중복되는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밀어붙이면서 탈락되는 참사를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홍준표 지사의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사업으로 인해 그동안 진해 지역민이 받은 상실감과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온갖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진해이통장협의회 설명회와 2000여 명이 참가하는 결의대회를 갖는 등 온갖 역량을 쏟아부었지만, 사실상 사전납입금도 못내는 상황이었던 것"이라 말했다.
또 이들은 "홍 지사로 인해 경남도의 혈세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알 수도 없고, 그 예산을 환수하기도 어려워 도민의 혈세만 낭비된 것"이라며 "이런 것도 모르고 진해구민들은 온갖 헛된 꿈만 꾸었으니 한 마디로 홍 지사의 정치적 목적에 속아 놀아난 꼴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으로, 이들은 "홍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글로벌테마파크 추진과정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조사특위를 구성해 철저한 감사를 통해 잘못된 정책을 밝혀낼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하라"고 촉구했다.
진해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홍 지사에 대해 "글로벌테마파크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잘못 추진된 사업에 대해 사죄하고 책임질 것", "들어간 예산을 정확히 공개하고 혈세를 낭비한 것에 대해 책임지고 이를 다시 경남도의 재정에 환원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도의회는 조사특위를 구성해 혈세 낭비와 관련해 명백히 밝혀낼 것"을 요구하며 "이같은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민감사 청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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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의 글로벌테마파크 무산, 결국 혈세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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