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본영사관 소녀상 우리가 세워요"

대학생·시민단체 중심 소녀상 건립 운동... 지지 모임도 발족

등록 2016.06.29 16:07수정 2016.06.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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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서포터즈'가 29일 오후 일본 영사관 인근에서 열린 부산 수요집회에서 발족했다. 발족식에서 참가자들이 서포터즈 활동을 서약하는 의미로 이름을 적은 종이를 흔들고 있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서포터즈'가 29일 오후 일본 영사관 인근에서 열린 부산 수요집회에서 발족했다. 발족식에서 참가자들이 서포터즈 활동을 서약하는 의미로 이름을 적은 종이를 흔들고 있다. 정민규

서울 일본대사관을 바라보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도 세우기 위한 움직임이 속도를 받고 있다. 기금 모금을 위한 운동에 불이 붙었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여로 제작하고 있는 소녀상은 70%가량 작업을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가 목표인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립을 응원하기 위해 지역의 대학생과 시민단체들은 지지 모임도 꾸렸다. 29일 오후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에서 진행한 수요집회에 맞춰 열린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서포터즈'(아래 서포터즈) 발족식에 참여한 120여 명의 시민들은 소녀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포터즈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면서 "그 시발점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소녀상을 세우고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소녀상 설립과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데 필요한 비용 5500만 원 중 지금까지 1800만 원 정도 모금했다. 올해 안에는 목표 모금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지역 시민사회와 서포터즈의 판단이다.

지금까지는 지난 3월 대학생들이 발족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가 저금통 모금과 각종 캠페인, 나비 배지 나누기, 공연, 프리마켓 등으로 설립 비용을 충당해왔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서포터즈'가 29일 오후 일본 영사관 인근에서 열린 부산 수요집회에서 발족했다. 발족식에서 참가자들이 서포터즈 활동을 서약하는 의미로 이름을 적은 종이를 흔들고 있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서포터즈'가 29일 오후 일본 영사관 인근에서 열린 부산 수요집회에서 발족했다. 발족식에서 참가자들이 서포터즈 활동을 서약하는 의미로 이름을 적은 종이를 흔들고 있다. 정민규

서포터즈는 소녀상 설립 비용 마련 외에도 지금껏 진행해온 릴레이 '인간 소녀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이 시작한 인간 소녀상은 시민들의 참여로 160여 일 동안 계속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낮 12시부터 일본영사관 인근의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펼쳐온 수요집회도 계속 벌여나갈 예정이다.


문제는 부지 마련이다. 설립 공간 확보를 위해 관할 동구청과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데 아직은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단계이다. 서포터즈는 향후 구청장 면담과 국회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설립 장소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소녀상 설립을 위해 활동해온 대학생들은 서포터즈 발족으로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영현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장 (부산대 총학생회장)은 "서포터즈의 출범으로 다른 걱정 없이 시민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부산의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고, 위안부 한일 합의를 다시 원하는 방향으로 되돌리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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