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서포터즈'가 29일 오후 일본 영사관 인근에서 열린 부산 수요집회에서 발족했다. 발족식에서 참가자들이 서포터즈 활동을 서약하는 의미로 이름을 적은 종이를 흔들고 있다.
정민규
서울 일본대사관을 바라보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도 세우기 위한 움직임이 속도를 받고 있다. 기금 모금을 위한 운동에 불이 붙었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여로 제작하고 있는 소녀상은 70%가량 작업을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가 목표인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립을 응원하기 위해 지역의 대학생과 시민단체들은 지지 모임도 꾸렸다. 29일 오후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에서 진행한 수요집회에 맞춰 열린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서포터즈'(아래 서포터즈) 발족식에 참여한 120여 명의 시민들은 소녀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포터즈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면서 "그 시발점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소녀상을 세우고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소녀상 설립과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데 필요한 비용 5500만 원 중 지금까지 1800만 원 정도 모금했다. 올해 안에는 목표 모금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지역 시민사회와 서포터즈의 판단이다.
지금까지는 지난 3월 대학생들이 발족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가 저금통 모금과 각종 캠페인, 나비 배지 나누기, 공연, 프리마켓 등으로 설립 비용을 충당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