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인조잔디·우레탄트랙 같은 화학물질 걷어내야"

환경-학부모단체 촉구 ...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물질 전수조사" 촉구

등록 2016.06.30 14:26수정 2016.06.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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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교육학부모회, 마산YMCA,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30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에서 인조잔디와 우레탄과 같은 화학물질을 걷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교육학부모회, 마산YMCA,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30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에서 인조잔디와 우레탄과 같은 화학물질을 걷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윤성효

"부모가 자식의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스스로 벌어서 먹고 살아가는 이전인 고등학교까지는 건강하고 안전한 것만 찾아서 먹이고 입히고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자식이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의식을 가진 사람이 되길 바랐다.

그런제 정작 정부가 만들어 놓은 학교운동장이 중금속 범벅이었다니. 지난해 인조잔디 유해성물질 검출 사태 이후 개선되지 않고 또 재발되었다. 수백명의 아이들이 하루 종일 생활하는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대책이 없지 않은가?"

중2와 고1 자녀를 둔 한 학부모의 말이다. 최근 전국 학교 운동장의 우레탄트랙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어 충격을 주고 가운데,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다.

경남도 상황도 비슷하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6월 10일, 우레탄트랙을 설치한 학교 192개교에 대한 조사 결과 123개교에서 유해성물질 기준이 초과되었다고 발표했다.

환경․학부모단체가 빠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참교육학부모회, 마산YMCA,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30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들의 배움터, 학교에서 인조잔디와 우레탄과 같은 화학물질을 걷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는 "작년부터 인조잔디의 유해성을 지적했고, 교육청을 방문해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상황에서 볼 때 교육당국의 대처는 늦었다"며 "교육 당국이 적극 대책을 세워야 하고, 예산을 확보해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학부모단체들은 "중금속 범벅인 우레탄부터 걷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부 학교의 우레탄트랙은 마모 상태에서 비산먼지가 되어 아이들의 입과 코로 흡입되고 있을 수도 있다"며 "땅 속으로 스며들어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을 것이고, 따라서 당장에 아이들의 배움터인 학교에서 우레탄트랙을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남도교육청에 "학교운동장에서 화학물질 사용을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학교 주체 스스로가 학교운동장을 어떻게 가꾸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책임성 있는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토론하고 학습하는 장이 충분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학부모단체들은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한 유해물질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과 "학교운동장에서 화학물질을 사용 금지하고 흙과 나무, 야생화가 자라는 학교 운동장을 조성하기 위한 설계 지침을 마련할 것",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이 함께 학교운동장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학습과 토론의 장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우레탄 #인조잔디 #마창진환경연합 #참교육학부모회 #마산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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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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