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듬뿍 쌓아두고 맘껏 먹어도 좋다니 이 또한 좋은 일이다.
조찬현
어매김치찌개, 이집을 찾은 건 순전히 아련한 추억 때문이다. 어쩌면 진짜 어매가 그리워서일 게다. 잠시나마 그 느낌, 그 추억을 되새겨보고자 끼니 때도 아닌 한가한 오후에 찾아갔다.
나 홀로 앉아있는 식당, '어매의 정성 가득한 맛을 담아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다.
"밥과 계란프라이는 무한리필입니다. 참기름과 고추장 케첩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밥이 무한리필이라니 좋다. 거기에다 계란을 듬뿍 쌓아두고 맘껏 먹어도 좋다니 이 또한 좋은 일, 물론 상술이겠지만 어머니가 자식한테 대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느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