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황산누출 피해노동자 한 명 결국 숨져

보름간 고통속 사투 벌이다 12일 오후 사망... 다른 한 명도 위독

등록 2016.07.12 14:41수정 2016.07.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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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8일 발생한 울산 고려아연 황산 누출 사고로 화상을 입어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중이던 피해노동자가 결국 12일 오후 1시 20분쯤 숨졌다.
지난 6월 28일 발생한 울산 고려아연 황산 누출 사고로 화상을 입어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중이던 피해노동자가 결국 12일 오후 1시 20분쯤 숨졌다. 플랜트노조

지난 6월 28일 오전 9시 15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2공장에서 정기보수공사 작업 중 배관에서 갑자기 쏟아진 황산을 뒤집어쓰고 심한 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던 노동자 한 명이 결국 숨졌다(관련기사 : 울산서 다친 노동자가 부산 병원 찾은 이유).

당시 사고로 그동안 부산의 베스티안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이아무개(50)씨는 지난 보름 동안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힘든 치료과정을 거쳤지만 12일 오후 1시 20분쯤 숨졌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플랜트노조)에 따르면 같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김아무개씨도 현재 생사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당시 발표된 6명의 중·경상자 외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동료 노동자들도 황산누출에 따른 유독가스 대량 흡입으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플랜트노조는 "조합원의 산재사망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산재사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고려아연 황산누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수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려아연의 공식 사과와 모든 보상에 대한 책임이 있어야 한다"면서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친 실질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노동조합의 현장 안전보건활동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플랜트노조는 12일 오후 6시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오거리에서 고려아연 황산누출 산재사망을 애도하고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한 대시민 선전을 진행한다.
#고려아연 #황산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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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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