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사드(THAAD) 배치 후보지로 양산 천성산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동연 양산시장과 윤영석, 서형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오전 양산시청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양산시청
범시민대책위는 회견문을 통해 "국방부는 부지 선정은 완성 단계에 있으며 최종 발표만을 앞두고 군사 기술적 세부 검토 작업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라고 하였다"며 "이에 언론에서는 여러 장소가 거론되어 해당 지역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였다"고 했다.
천성산이 유력하게 거론된 것과 관련해, 범시민대책위는 "이를 접한 31만 양산시민은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그 장소가 수십년간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31만 양산시민에게 큰 고통을 주었던 천성산 일원이라는 사실에서는 경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양산시는 부산과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공업도시인 울산의 중간에 위치하고, 김해공항이 인근에 있다. 부울경 지역은 우리나라 경제의 20%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사드 양산 배치는 부울경 경제의 초토화와 800만 주민의 거센 저항을 초래할 것"이라 주장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양산시는 한반도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사드의 유효거리가 200㎞인 것을 감안하면 수도권과 400㎞ 이상 떨어진 양산시에 사드를 배치하면 인구 300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과 미군기지 핵심시설을 보호할 수 없고,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자고 하는 사드 배치의 궁극적인 목적과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또 "양산시는 동해와 남해 등 바다와 인접해 있어 사드를 배치할 경우 방어 가능구역 40%를 바다가 차지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그 효율성이 극히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천성산은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 으뜸인 불보종찰 통도사와 내원사, 원효암, 홍룡사 등이 위치하고 있는 우리나라 불교계의 성지이자 영산이며, 천연 습지와 자연 상태가 잘 보존된 생태계의 보고이다"며 "천성산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천년고찰과 찬란한 불교문화의 성지와 아름다운 자연은 사드의 전자파 아래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사드 배치는 국가의 안보와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이면서 배치지역 인근 주민들은 재산상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국민은 배제한 채 밀실 행정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범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국민의 합의에 의해 배치지역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시민대책위와 별도로 진보단체들은 이날 ''사드배치 반대 양산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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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사드 배치하면, 사생결단 자세로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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