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단 하루, 놓치면 후회할 공연

음악이 좋아 뭉친 이름 없는 밴드, 14일 오후 9시 상수동 제비다방에서 연주

등록 2016.07.14 16:38수정 2016.07.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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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don't know world music 공연 포스터 we don't know world music 공
we don't know world music 공연 포스터we don't know world music 공@해동

지난 주말 합정 어느 뒷골목을 헤매다 'we don't know wrorld music'이라는 공연을 여는 팀을 발견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오묘한 조합은 리듬을 타는 형식도, 호흡도 다르지만, 공연장을 찾은 이들의 가슴에는 애도의 시간이었다. 마음 깊은 곳의 슬픔들을 끌어내면서, 토닥여 내는 이들의 음악은 내 생애 처음 보는 '영혼의 울림'이었다.

감동받은 순간이 지나고, 이들에게 호기심으로 다가가 몇 가지 인터뷰 한 것을 공유한다. 서로 다른 곳에서 음악 활동을 해오다, '서아프리카 퍼커셔니스트' 연주자 해동의 권유로 함께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된 매력적인 청년들을 소개한다.


해동 퍼커션 연주자 해동
해동퍼커션 연주자 해동해동

'서아프리카 퍼커셔니스트' 연주자, 해동

"우연히 접한 서아프리카의 울림, 그 날것의 느낌이지만 투박한 모습에 반하여 일본 등을 오가며 공부를 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무덥고 황량하지만 리듬으로 가득한 그곳에서 깨어났다. 그 이후 지금까지도 이 서아프리카 음악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그곳을 오가며 매번 새롭게 눈을 뜨고 있다.

세네갈 말리기니 부르키나파소 등지를 오가며 그곳의 말과 문화를 이해하며 그것으로부터 나온 그곳의 음악을 공부하며 이해해 가고 있다. 최근 음악 여행에서는 여러 부족들을 찾아다니며 그곳의 악기와 리듬 그리고 음악을 직접 배우고 이해하며 나만의 것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샘바위 시타르 연주자
한샘바위시타르 연주자 해동

시타르 연주자, 한샘바위

"인도생활 10년, 인도의 성스러운 도시 '바라나시'에서 둥지를 틀고 산 지 5년차. 원래는 장구 치던 장구재비였다. 음악과 모든 것을 멈추고, 2006년 1월 인도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선율에 발이 멈추게 되었고, 음반가게로 무작정 들어가, 이 리듬의 악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던 것이 시타르 연주가로 들어서게 된 계가가 되었다. 인디언 클래식을 공부하고 있다."


이기현 플릇 연주자
이기현플릇 연주자해동

'플릇' 연주자, 이기현

"재즈음악에 빠져있던 10년간 나의 소리를 찾기 위해 여러 나라들 전통음악들을 음반과 유투브로 접하며 혼자서 꾸준히 연구해 왔다. 그리고 얼마 전 브라질의 소리와 리듬에 빠져 직접 브라질로 떠났다. 그곳에 다녀온 후로 계속 브라질 음악에 전념 중이다. 앞으로도 나의 소리를 찾기 위해 여러 나라 여행을 계획 중이다."


Travis Tan 전자 베이스 연주자
Travis Tan전자 베이스 연주자해동

'전자 베이스' 연주자, Travis Tan

"말레이시아 Kuala Lumpur의 지방에서 태어났고, 음악 클럽에서 여러 연주자들과 함께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을 여행하고 있다."

아직 이들은 밴드 이름도 없다. 타국에서 음악을 배우겠다는 열정 하나만으로 '고군분투' 하며 삶을 당당하게 그려 나가는 이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여름에 잠시 한국에 들어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렇게 모여 공연을 하기도 한다. 현재 이들이 함께 만든 정규 앨범은 없다.

이들의 음악과 열정, 그 충만함이 가득 하기를 바란다. 거창하게 '세계의 평화'를 내세우지 않아도, 서로 다른 리듬을 인정하며 뿜어내는 이들의 에너지야말로, 온몸으로 만드는 평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년 여름, 이들의 공연을 꼭 챙겨 보러 가야겠다. 내 상한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그런데 7월 14일 목요일 바로 오늘 저녁 9시, 그 생생한 라이브 공연이 상수동 제비다방에서 펼쳐진단다. 이들의 만들어낸 오묘한 조합, 영혼을 달래줄 매력적인 공연, 올 여름은 마지막 공연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제비다방 공연 포스터
제비다방 공연 포스터박보현

#싯타르연주 #청년들이 펼치는 평화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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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을 스치는 소소한 기쁨과 태연한 슬픔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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