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200여 명의 시민들이 701이란 숫자 위에 올아앉아 모두 고개를 숙이고 묵념을 합니다. 그리곤 깜깜한 실내에서 초를 들어 701이란 숫자에 불을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701이란 숫자 주위를 둘러싸고 다시 고개를 숙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추모자를 기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추모대회를 위해서 전국의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전국의 환경연합 회원들이 전국회원대회를 위해 모인 뒤, 17일 오전 가습기살균제 사망자들을 위해 촛불을 밝힌 것입니다.
무려 701명입니다.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현재까지 무려 701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무지한 정부와 탐욕스런 기업이 빗어낸 초대형 참사입니다. 이 참사로 인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입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관련된 기업과 관련 인사를 단죄하는 것은 당연한 해야 할 일입니다. 다행히 가습기살균제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청문회에서 사습기살균제를 둘러싼 모든 의혹들이 낱낱이 밝혀질 것을 간절히 희망해봅니다.
그동안 전국의 환경운동연합은 가습기살균제 참상을 일으킨 대표적인 기업인 '옥시'를 심판하기 위해서 옥시제품 불매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했습니다. 그 결과 대형마트들에서는 옥시제품이 모두 빠졌고, 옥시의 매출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합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합니다. 환경연합은 살인기업이자 부도덕기업인 옥시를 국내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기 위해서 끝까지 싸워나갈 것을 결의했습니다. 또 또다른 살인기업인 SK케미컬에 대한 심판운동에 돌입할 것을 이날 전국회원대회에 함께 결의했습니다.
다시 한번 가습기살균제로 목숨을 잃은 701명 사망자를 추모하면서 이땅에서 다시는 이와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유하기
[모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 701명 위한 '촛불'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