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본부 주최로 총파업대회가 열렸다. 무대 앞에 '상균, 최승환은 무죄, 박근혜가 유죄다'라며 '공안탄압 중단! 구속자 석방!'이란 대형 펼침막이 걸려있다.
송태원
무대에서는 산별노조 대표들이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였다. 장량덕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쟁의대책위원장은 "이 정신나간 정부는 철도 현장에 해고연봉제를 도입하고 20조원에 달하는 민간자본의 철도진출을 허용하는 철도민영화를 추진해서 철도의 공공성을 흔들려 하고 있다"고 하였다.
양혜정 전교조 부산지부 사무처장은 ". 박근혜 정권 들어서 27년된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들고 노조 전임자 34명을 직권면직 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현장에서는 성과급과 성과퇴출제로 인해 동료가 경쟁상대로 바뀌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어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 지겠는가?"라고 물었다.
노귀영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고신대지부장은 ""값비싼 장비와 호텔같은 시설로 이루어진 병원들은 많지만 정작 그 곳에서 일하는 의료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나라 의료인력은 유럽의 4분의 1 수준이고 OECD 평균의 절반이다. 부족한 인력탓에 밥도 거르고 제 시간에 퇴근하지 못하는 일도 많다.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가 과로사하고 자살하는 일들도 발생한다"며 "누구나 평등하게, 병원비 걱정없이 안심하고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돈 보다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은 "박근혜 정권은 헌법과 노동기본권을 지키라는 공공노동자의 목소리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공공기관에게 불법을 저지르며 성과연봉제 도입의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동의없이 도입한 성과연봉제는 그 자체가 불법이다"며 "노동자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최악의 공공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박근혜 정권, 이제는 끝장내야 할 때다"라고 하였다.
산별노조 대표자들은 정부의 노동개악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의 대회사를 낭독하며 총파업대회를 마치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김재하 본부장은 낭독에 앞서 "요즘 언론을 보면 즐겁다. 박근혜 정권을 지탱핬던 권력의 실세들이 무너지고 있다. 권력에 기생하던 정치검찰, 공안검찰이 70만 노종자의 대표인 한상균 위원장을 구속하고 민주노총 부산본부 최승환 사무처장을 법정구속했다"면서 "그 자리에는 박 대통령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들의 요구가 담긴 현수막을 앞세우고 가두행진에 선 민주노총 조합원들
송태원
▲가두행진은 부산지방검찰청앞에서 박원대 부산건설기계 지부장의 마무리 발언으로 끝났다. 마무리 발언에서 "건설현장에서 법만 지켜져도 산재가 줄어든다. 법을 이행하는 것은 건설노종자들의 목숨과 직접 연관된 일이다. 박근혜 정권은 건설현자의 부패와 비리를 척결한다고 하면서 그것을 빌미로 건설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단체협약을 지켜 달라는 집회는 폭력이라 누명씌운다"고 꼬집어 말했다.
송태원
가두행진에 나선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산별노조별 요구안이 담긴 현수막을 앞세우고 부산집방검찰청으로 향했다. 가두행진 중 "공안탄압을 중단하라"란 구호가 이어졌다. 생탁 연산공장앞에서는 잠시 멈춰 야유를 보내기로 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총파업-총력투쟁 대회사 |
자랑스러운 조합원 동지 여러분. 오늘 총파업 총력투쟁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공공기관 노동자들과 건설, 금속, 비정규직 노동자가 파업에 나서고, 5만여 조합원이 14개 지역에서 투쟁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현대자동차지부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3년만에 어깨를 걸고 공동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총파업을 시작으로, 우리는 승리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동지들에게 총파업-총력투쟁 의지를 담아 인사드립니다. 투쟁!
정권과 자본은 오늘 우리의 투쟁을 불법파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누가 불법을 행하고 있습니까. 쉬운 해고와 노조 동의 없는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불법 양대지침을 강요하는 박근혜야 말로 불법입니다. 노예연봉, 해고연봉, 성과를 빌미로 한 퇴출제를 강제로 도입하려는 박근혜가 불법입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파괴하고 불법 노사개입을 서슴지 않고 있는 박근혜야 말로 불법입니다. 이미 국민적 심판을 받은 철도 민영화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박근혜야 말로 불법입니다.
정권과 자본은 또 우리의 투쟁을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한 투쟁이라 매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비정규직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까? 대량해고 구조조정 강행으로 선제적으로 수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건설노동자의 정당한 노조활동을 공갈-협박으로 매도하고, 민주노조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위험의 외주화로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죽고 다쳐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오히려 파견법 개악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이것을 막기 위한 투쟁이 불법이고 이기적인 총파업입니까. 동지들, 오늘 우리의 총파업 총력투쟁은 박근혜의 불법을 막아 세우는 투쟁입니다.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죽음으로 내모는 정권과 자본에 맞선 너무나 정당한 투쟁입니다.
자랑스러운 조합원 동지 여러분. 최저임금 일방 강행과 사드 배치, 한상균 위원장 징역 5년 선고를 비롯한 이미 도를 넘은 공안탄압, 이것이 오늘 대한민국 노동자-민중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이러한 절망스런 현실에 맞서 싸우기 위한 조직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바로 자랑스러운 민주노총입니다. 더 큰 싸움으로 나아갑시다. 탄압에 꺾이지 않고 더 큰 투쟁을 펼쳐내는 것이야 말로 민주노총다운 노동자의 선택입니다.
노동개악 완전폐기, 최저임금 1만원 쟁취,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 그리고 한상균 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구속동지 석방을 위해 9월 2차 총파업과 11월 12일 20만 민중총궐기로 달려갑시다. 더 나아가 2017년 정치권력 재편기에 전면 총파업으로 맞섭시다.
자랑스러운 조합원 동지 여러분. 한상균 위원장은 "동지들이 무죄라 생각한다면 무죄"라고 선언했습니다. 우리에게 단결과 투쟁을 호소했습니다. 탄압에 굴하지 맙시다. 총파업-총궐기 투쟁은 구속된 위원장을 구출하는 투쟁이기 이전에, 박근혜를 쫒아내고 이 땅 모든 노동자-민중을 구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연대하고 단결하고 투쟁하는 것, 이것이 민주노총이 가야할 길입니다. 절망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2천만 노동자들에게 민주노총이 그 희망을 만들어 냅시다.
2016년 7월 20일
민주노총 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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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지, 헌옷, 고물 수거 중 하루하루 살아남기.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이 있음. 자비로 2018년 9월「시(詩)가 있는 교실 시(時)가 없는 학교」 출간했음, 2018년 1학기동안 물리기간제교사와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임, 책은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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