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장산도의 고대 산성 모습
강봉룡
역사학자인 그는 섬과 바다에 인문학적 방법을 도입하며 '섬과 바다의 역사'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연구를 거듭하던 그가 결론을 내렸다. 조선시대 500년이 섬과 바다를 버렸고, 관성이 생겨 부지불식간에 섬과 바다를 멀리하게 됐다는 것.
2005년, TV에서는 장보고를 소재로 한 드라마 <해신>이 흥행하고 있었다. 그는 드라마의 픽션과 해양사적 진면목인 넌픽션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두 권의 책을 발간했다.
큰 기대를 않고 발간한 <장보고>(2004)와 <바다에 새겨진 한국사>(2005)가 의외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바다에 새겨진 한국사>는 한국사의 큰 흐름을 바다의 관점에서 정리한 일종의 '바다로 본 한국통사'였다.
2005년, 도서문화연구소 소장을 맡은 그는 교육부로부터 '국가 해양력강화를 위한 도서해양문화 심층연구'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2007년, 휴식의 필요성을 느껴 연구년을 신청해 호주에 간 그는 호주역사를 공부하다 유럽의 해양개척사에 관심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