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조선소인 현대중공업. 26일 오전 70대 하청노동자가 안벽 바다에 빠져 결국 숨졌다
박석철
울산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노동자가 조선소 안에서 추락해 익사했다.
26일 오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해양공사2부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경성ENG 소속 노아무개씨(72)가 오전 9시 20분께 바다에 빠진 채 발견돼 결국 숨졌다.
현대중공업노조와 울산동구비정규직지원센터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노씨는 오전 7시 40분께 작업현장을 확인 한 후 8시 30분쯤 동료에게 화장실에 간다고 말하고 모듈을 내려와 현장을 떠났다. 이어 9시 5분쯤 이 동료에게 전화해 '내가 몸이 안 좋으니 좀 쉬었다 10시에 작업하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노아무개씨는 오전 9시 20분쯤 해양공장 5안벽에서 바닷물에 빠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에 사내 구조팀은 바다에서 그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9시 52분쯤 구급차로 인근 울산대학교병원응급실로 이송했지만, 10시 29분 병원 측은 사망으로 진단했다.
현대중공업노조와 비정규직센터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에서는 올해 들어 이번 사망사고를 포함해 원청과 하청을 합해 7명의 노동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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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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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70대 노동자 익사, 올해 사망사고 7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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