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앞 천막농성, 무슨 사연일까

[모이] 외주업체 해고자 복직 문제로 갈등 겪어... 2일 윤소하 의원이 방문하기도

등록 2016.08.03 11:22수정 2016.08.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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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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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서산톨게이트 앞에 천막 농성장이 설치되어 농성 14일째를 맞고 있다.

지난 2015년 한국도로공사가 퇴사를 앞둔 임원들을 전국의 지사에 내려보내 법인을 설립해 외주하청계약과 무인화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자 고용 불안을 느낀 노동자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한국도로공사 서산톨게이트지부 도명화 노조원이 해고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2016년 도씨의 복직을 요구하는 천막 농성을 100여일 가까이 진행하며 노·사가 지역 사회와 시민단체 중재단의 중재를 받아들여 직원이 자연스럽게 결원될 시 해고자를 우선 복직시키기로 합의하고 농성과 파업을 풀었다.

하지만 올해 자연 결원이 생겼으나 서산톨게이트의 외주 하청 업체인 (주)이지로드텍이 합의와는 다르게 해고자가 아닌 다른 직원을 채용했다.

이에 지난해 시민 중재단으로 나섰던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서산풀뿌리시민연대,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등 3개 시민단체는 '작년 서산톨게이트 파업 사태 당시 사측이 노동자가 퇴사하여 결원이 발생했을 경우 해고자를 우선 채용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며, 지난달 21일부터 이에 대한 이행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오늘(3일)로 천막 농성은 14일째를 맞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6월 23일 심상정 대표가 서산지역을 방문해 서산톨게이트지부와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7월 27일에는 시민 농성단이 농성에 돌입하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이정미 의원이 현장을 방문해 한국도로공사와 외주업체에 해고자 복직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고 중재안을 도출하기도 했다.

또 2일 오후에는 윤소하 정의당 국회의원이 농성장을 방문 농성단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외주 하청업체인 (주)이지로스텍의 대표를 만나 지난해 약속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번 사태는 사측이 지난해 시민중재단과의 약속을 파기하면서 발생한 사측의 잘못이 분명한 문제로, 해고자의 우선 고용 약속이 지켜지면 큰 문제가 아니다"며 "정의당이 한국도로공사가 임원들을 각 지사에 외주 업체를 설립해 계약을 맺는 과정과 무인스시템의 도입으로 노동자들을 고용을 불안케하는 부분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서객들이 몰리는 피서철 성수기에 서산톨게이트 앞에 2년 연속 천막농성이 진행되고 있는 이 초유의 사태는 오늘(3일) 사측의 이 해고자 복직에 대한 어떤 입장을 발표하느냐에 따라 중대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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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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