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과학 꿈나무를 찾습니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 지난 1997년 첫 축전 사진 속 주인공을 찾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시연
"실험에 열중하는 학생, 지금은 30대 중반~ 궁금합니다.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 사진 속 주인공들을 찾고 있다. 바로 지난 1997년 4월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첫 번째 과학축전에 참가했던 '과학 꿈나무'들이다.
당시 제1회 대한민국과학축전은 110개 단체에서 150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1주일 동안 44만 명이 찾았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과학기술자를 꿈꾸는 10대 초중고생들이었고, 이제 20, 30대 청년으로 자랐다.
사진 속 과학 꿈나무 찾아 나선 스무 살 과학창의축전행사를 주관한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4일 "과학축전 20년을 맞아 첫 번째 행사에 참가했던 과학 꿈나무들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 수소문하게 됐다"면서 "오래전 사진이라 알아보기 쉽진 않겠지만 행사장을 찾은 지인을 통해서라도 확인되면 전해주려고 선물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사이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지난 20년 동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일산 등 전국을 돌며 매년 꾸준히 이어지며 국내 최대 과학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정부출연연구소, 중고교 과학반, 생활과학교실에다 창조경제 산실인 무한상상실까지 참가하면서 행사 규모도 1만8000제곱미터에 이르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A, B홀 전시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커졌다. 4일 코엑스에서 개막해 오는 7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20회 과학창의축전에는 190여 개 기관과 단체에서 390개에 이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마침 여름방학인 데다 지난 2004년 8회 축전 이후 12년 만에 모처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행사여서 많은 가족 관람객이 찾을 전망이다. 지난해 7월 말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19회 축전에는 6일 동안 34만 명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