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사드 방중, 출국금지라도 해야"

"한미 동맹 이완이 중국 의도... 김종인 대표, 방중 막아주길"

등록 2016.08.06 14:10수정 2016.08.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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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새누리당의 외교안보통으로 꼽히는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6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이 다음 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데 대해 "중국의 의도에 말려드는 꼴"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방중은 우리 정치의 수치"라면서 "속마음은 동료의원이지만 출국금지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외교방향과 속마음을 잘 읽어야 한다"면서 "사드는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어무기 체계에 불과함에도 중국이 이를 전방위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한·미동맹을 느슨하게 하려는 속뜻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내비쳤다.

그는 "헌정사에서 의원들이 외국을 직접 방문하면서 우리 외교의 기본방향에 반대되는 일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당소속 초선의원들의 방중에 반대 의사를 표한 데 대해 "사드 문제에 대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 더욱 강력하게 야당 초선의원의 무모한 방중을 막아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우리 정부의 주한미군 사드배치결정을 반대하는 이웃나라에 직접 가서 그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참으로 경악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민주 지도부에도 "더민주는 최근 안보정당의 기치를 높이 들고 많은 노력을 다해오고 있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당내 초선의원들의 이번 방중을 그냥 방기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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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김종인 #사드 배치 반대 #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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