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노조, 경영진측 조건 수용 불가이재헌 갑을오토텍 지회장이 경영진의 조건부 요청에 수용이 불가하다는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상진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지회장 이재헌, 아래 지회)는 11일 오후 3시, 갑을오토텍 경영진(아래 회사)의 '용역경비 철수할 테니 파업을 풀라'는 조건부 요구안에 대해 "이는 공권력 투입의 명분만 쌓을 뿐, (회사는) 진정한 사태해결에 관심조차 없다, 갑을오토텍은 지금 즉시 가면을 벗어야 한다"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지회는 "오늘 회사는 언론보도문을 통해 조합원들은 물론 갑을오토텍 사태해결에 온 힘을 기울여온 모든 분들을 기망했다, 당장 직장폐쇄를 철회하는 것이 사태해결의 지름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회는 "첫째, 회사가 수령조차 거부한 아산시 노사민정 권고안에는 2015고단 2056, 2016카합8 법원 판결을 존중할 것이 명시돼 있는데, 이는 회사의 부당노동행위 사실에 대한 인정과 즉각적인 노조파괴 중단, 나아가 2008년 합의에 따른 경비외주에 대한 협의 절차의 이행을 의미한다"라며 "오늘 회사의 언론보도문에는 이에 대한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아산시 노사민정이 권고한 집중교섭 하루를 앞두고 나온 회사측 입장으로서 순전히 면피 목적의 입장이라 할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