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연
스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요흐.
오늘 융프라우에 다녀왔다.
진짜 날씨 좋았다. 사진 그냥 막 찍어도 잘 나오고 예쁘게 나왔다.
눈이 새하얀 백설탕위에 고운 슈가파우더를 뿌린 느낌이다.
하얀색인데 위에 부분은 보드랍고 안에는 뻑뻑하다.
기차를 타고 가면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오전에 가는 게 좋다.(오후는 그림자 짐)
오늘은 운 좋게 날씨가 '베리굿'이었지만 날씨가 안좋은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 꼭 날씨 체크하고 가야 한다.
산 정상은 초겨울(여름에만) 날씨이니 목도리 꼭 챙기고 햇빛 세니까 선글라스 끼고 모자는 자기 마음대로 해서 잘 챙긴다.
전망대에서 컵라면을 주는데 이거 기차표(융프라우표 말고) 갯수대로 준다. 어린이들은 무료라서 표가 없기 때문에 안준다. 그러니까 꼭 컵라면이랑 뜨거운 물이랑 나무젓가락 챙겨야 한다.(여기는 뜨거운 물값 라면 젓가락 다 합쳐서 7.9프랑 한화로 9000원 정도로 매우매우 비쌈)
특히 나같은 청소년은 라면을 짱 좋아하므로 꼭 챙겨야 한다. 사실 여기는 다 비싸니까 코코아나 따뜻한 거 꼭 미리미리 챙겨와야 한다.
내려올때는 짧게 40분 정도 걷는 코스로 해서 경치도 구경하면서 재밌게 왔다. Grandelwald에서 Kleine Scheidegg까지 걷는 코스가 제일 적당할 것 같다. 한 40분 정도 걸린다.
오다 보면 진짜 이쁜 에메랄드색 작은 호수가 보이고 눈 덮인 산도 구름에 버무려져서 이쁘게 보인다.(카메라 찰칵 '뽀인뜨')
융프라우로 갈 때랑 올 때 내려서 걷다가 다시 타도 표 따로 안 끊어도 된다.(인터라켄 오스트역에서 끊는데 왕복표 끊으면 그걸로 융프라우 가는 길 오는 길 다 감 그러니까 절대절대 버리면 안됨!)
이건 책에서 본건데 Kleine Scheidegg에서 융프라우 갈 때는 오른쪽에 앉고 내려올 때는 왼쪽에 앉는 게 풍경 감상하기 좋다.(그런데 대부분 기차가 터널만 다녀서 딱히 상관은 없을 것 같다.)
내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융프라우는 독일어로 젊은 아가씨 또는 처녀라는 뜻이다.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아는 분은 설명해주세요.
여기 진짜 이쁘니까 하루 정도만 시간 내서 꼭 다녀오시길추천합니다!
근데 여기는 높아서 귀도 먹먹하고 머리도 아프고 가슴도 답답하다. 그래서 애기들은 울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애기들 울어도 막 짜증내거나 화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애기들 데려가는 사람들도 진통제같은 거 꼭 챙기고 너무 힘들어하면 지체하지 말고 꼭 빨리 내려오기를 바란다.(우는 애기 두번 봄 꽤. 힘들어하는 것 같았음.)
첫 번째 사진이 기차 타고 올라갈 때 두 번째는 Kleine Scheidegg에서 기차 기다릴 때 소구경한 거.(이 소들은 어디 갇혀있지 않고 진짜 예쁘게 생겼다. 목에 종도 걸려있어서 딸랑딸랑 소리도 난다.) 컵라면 가격(가면 한국어가 많이 보인다 친숙해♥)
웅프라우 전망대 위에서 걸어내려오면서 보이는 작고 예쁜 에메랄드빛 호수.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쉬지말고 뛰지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아빠가-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