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구이와 촌닭을 구워놓고 권주가를 부른다.
조찬현
발을 담그면 추위가 느껴지는 광양의 한 계곡에서 만난 이웃들이다. 참 고마운 분들이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더 좋다는 이웃사촌을 소개한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이리오세요. 딱 한잔만 하세요."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라며 한사코 술 한 잔 하잔다. 민물장어구이와 촌닭을 구워놓고 권주가를 부른다. 기분 좋은 일이다. 한국과 온두라스의 축구경기를 본 이후 망가진 기분이 순간 되살아난다.
"낮술 한잔에 장어구이 한입~ 좋다."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장어구이 맛도 대단하다. 세상은 이렇듯 아직 살만하다. 시원시원한 좋은 이웃들이 아직은 더 많다. 광양 계곡에서 만난 고마운 분들, 이곳에서 내년에도 다시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여수 특산품 동백꽃빵으로 인사를 대신했지만 그 고마운 여운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