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사내하청업체 '천일기업 노동자 비상대책위'와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는 17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중공업과 천일기업은 업체폐업과 임금체불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윤성효
삼성중공업 여타 사내하청업체 총무의 월급이 보통 250만 원~300만 원이고, 많이 받는 경우에도 4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월급을 3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인상한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것이다.
대책위는 "이 같은 비정상적인 월급 인상으로 총무는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이라며 "2016년 1월은 조선업 위기와 원청의 기성금 삭감으로 하청업체 경영이 매우 어렵던 시기다. 대표는 회사 경영이 어렵다며 2016년 5월부터 하청노동자의 일당은 5000원~1만원씩 삭감하면서 자신의 아들 월급은 부당하게 인상해 준 것"이라 주장했다.
또 천일기업 노동자들은 "박 대표가 갑자기 폐업과 청산을 통보한 7월 18일의 불과 5일 전인 7월 13일에 박아무개 총무가 자신의 소유 아파트의 대출금 1억 3000만 원을 상환하고 근저당설정을 해지했다"며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총무가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 2015년 2월이므로 그 이후 총무의 임금소득 총액 7800만 원으로는 도저히 대출금 1억 3000만 원을 상환할 수 없다"며 "노동자들은 경찰과 검찰수사를 통해 총무의 아파트 대출금 상환에 대한 계좌추적을 하면 그 자금의 출처와 횡령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또 천일기업 노동자들은 "박 대표가 7월 급여와 퇴직금 27억원을 체불한 것에 대해 지난 8월 9일 통영고용노동지청에 고소하여 사건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이와 관련해 박 대표의 구속 수사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천일기업 노동자들은 임금체불액은 27억 원이라 밝혔다. 노동자들은 17일 오후부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천일기업 박아무개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아들 임금은 전직 총무의 수준에 맞게 한 것이지 비정상적으로 많이 준 것이 아니다"고, "아들 아파트 대금은 그동안 돈을 모아서 갚은 것이지 회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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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노동자 일당은 삭감, 아들 월급은 500만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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